반면 내국인이 증권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27조6900억원으로 외국인이 벌어들인 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말 국제투자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잔액은 4614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6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중 증권을 매도, 매수 하는 등의 거래를 통해 벌어들이는 거래요인으로는 233억2000만달러 증가한 데 반해, 가격 및 환율 변동 등 비거래요인에 따른 평가이익은 833억달러에 달했다. 원화로 환산할 경우 77조3990억원이 된다.
증권투자 중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았고, 채권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주식투자 잔액은 3200억70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436억8000만달러가 증가했다. 다만 전체 투자 비중은 69.4%로 전년도의77.9%보다 낮아졌다.
대신 채권투자의 경우 1413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2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비중으로도 22.1%에서 30.6%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처럼 외국인들이 거액의 평가이익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주가의 상승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지난 2005년말 1379.4포인트였던 주가지수는 2006년에는 1434.5포인트로 소폭 상승한 후 지난 2007년에는 1897.1포인트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2007년말 주가지수를 2006년말 주가지수로 나눈 주가변동률은 32.3%에 달했다.
유병훈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차장은 "지난 한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 올라 외국인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많았다"면서 "외인들이 국내주식투자자금을 대규모로 회수하기는 했지만 전부를 다 한 것은 아니고 보유한 것 중에 주가 상승을 반영한 부분이 많아 증권투자에 따른 평가이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국인이 대외증권에 투자한 금액은 1571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2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중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분은 424억1000만달러, 평가이익에 의한 증가분인 29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우리 돈으로 환산한 평가이익은 27조7000억원으로 외국인이 국내증권에 투자에 벌어들인 이익인 77조3990억원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이다.
주식 투자는 1039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70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채권이 532억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5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외채무는 3806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06억달러 증가했다.
이 중 단기외채는 449억9000만달러, 장기외채는 756억1000만달러 씩 증가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41.7%로 전년대비 2.0%포인트 하락한 반면 장기외채 비중은 58.3%로
2.0%포인트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