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펀드가 전세계적인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에 따라 수익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펀드 선택시 신중을 기해야한다.
10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설정돼있는 농산물펀드는 투자하는 자산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고 또 다른 하나는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펀드다.
현재 도이치운용의 '도이치DWS 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펀드' 마이에셋의 '코어애그리펀드' 등이 국내 설정돼있는 농산물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들은 농산물 펀드로 불리지만 실제 운용은 일반주식형 펀드와 동일하게 운용된다. 즉 식품, 곡물 종자, 조미료, 비료 생산회사 등에 큰 투자 비중을 둔다..
손명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에는 글로벌 주가지수에 배해 평균수익률 이상(Outperform)의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받는 한편 농산물 가격 상승과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관련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는 미래에셋맵스의 '로저스농산물지수펀드'와 산은자산운용의 '짐로저스 애그리 인덱스펀드' 등이 있다. 다른 운용사들도 이와 관련한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는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최근 시중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농산물펀드도 파생상품 펀드 중심이다.
농산물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는 일반적으로 근월물을 매수하고 만기시 근월물을 청산하고 다음 근월물을 매수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같은 롤오버(Roll-over) 과정에서 롤링로스(Rolling-Loss)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농산물의 현물 가격이 상승한 만큼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농산물 가격 또는 지수가 50% 상승했는데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20~30%에 머물 수 있다"며 "또 운용중 만기별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경우 현물 가격이 상승함에도 펀드수익률은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기를 분산시킨 농산물 인덱스펀드를 추종하는 펀드와 농산물 ELF펀드도 나와있다. 하지만 원월물 선물의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금이 집중되거나 환매가 집중될 경우 유동성 위험에 빠질 수 있다. ELF펀드는 모집형으로 설정 기간과 만기일이 정해져있어 설정 당시 및 만기일의 선물 가격이 급등할 경우 수익 시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어떤 펀드이든지 장점이 있는 반면 리스크도 존재한다"며 "농산물 관련 펀드도 마찬가지로 스타일 별로 장점과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