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버그모기지(Thornburg Mortgage) 마진콜 수습 실패가 금융 기관들의 줄부도 위기감을 유발하는 등 신용 위기가 가라 앉을 조짐이 없는데다, 2월까지 연속 두달 일자리 감소세라는 명백한 경기침체 신호가 결합되면서, '금용 가속기(financial accelerator)'가 작동할 위험이 커졌다.
'금융 가속기'는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이 처음 만들어 낸 용어로, 금융 불안으로 인해 초래된 경기 둔화가 다시 신뢰 상실과 자산가치 하락을 유발해 재차 금융시장의 붕괴를 촉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월가는 당분간 은행 및 여타 금융기관들의 자본조달 우려와 손실 악재 그리고 잇따라 경기 침체를 시사하는 거시지표 재료에 직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불가피하다. 아직 공식적인 침체 판정은 멀었지만, 이미 침체에 돌입했다는 판단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9일 21시 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美 금융시장 다시 결절점 도달.. 연준 대응에 주목
미국 증시가 두 주 연속 하락하면서 S&P500지수는 지난 해 10월 고점 대비 17% 조정 받은 상태다. 조만간 '약세장'을 운위할 수 있는 20% 조정 국면에 접어들 태세다.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1월 저점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지지선으로 판단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도 하지만, 지금은 전저점을 돌파하여 새로운 지지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한편 달러/유로가 한때 1.5463달러 선까지 급등한 뒤 반락한 가운데, 이번에는 엔/달러가 100엔 선을 테스트할 조짐이라 주목된다. 일본 당국이 어떤 식으로 개입에 나설 것인지, 혹은 개입을 포기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달러 약세 속에 106.54달러까지 급등했다가 105달러 초반으로 주춤한 국제유가도 주목거리다. 주요 상품 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질 태세이고, 안전도피로 인해 펀더멘털로 설명되기 힘든 레벨까지 내려간 국채 금리도 주목할 변수다.
한편 이번 주 미국 증시의 한 가닥 희망이 있다면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위기 대응 의지가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 전 연준은 유동성 공급 입찰 규모를 늘리고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시장의 충격을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
이 가운데 시장은 다음 주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을 앞두고 향후 정책 당국의 행보를 저울질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금리 선물시장은 다음 주 18일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90% 넘게 반영했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중에 긴급금리인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했다.
◆ 약한 소비지출이 물가압력 덮을 듯
이번 주중에 시장을 움직일만한 지표 발표가 별로 없고, 목요일과 금요일 각각 발표되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가 가장 주목되는 지표이벤트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모두 중요한 우려 대상이지만, 지금으로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물가 우려보다 더 크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도 소매판매 결과에 좀 더 쏠릴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 나오는 2월 소매판매 결과는 전월대비 0.1% 내지 0.2% 정도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도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말 발표되는 미시건대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0선을 테스트하면서 다시 16년래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기 둔화 속에서 2월 소비자물가 압력은 1월에 비해 완만해진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라인 물가 압력이 0.4%에서 0.2% 내외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압력도 0.3%에서 0.2% 각각 둔화될 전망이다.
물가 압력을 감안한다면 실질 소비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셈이며, 이번 분기 실질 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면 1991년 이래 처음이 된다.
이상과 같은 지표 전망은 다음 주 화요일 공세적인 금리인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정책 결정자들로서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요인이다.
지금 금융시장은 온통 신용시장 위기에 주목하고 있지만, 결국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것은 소비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소비가 얼마나 위축될 것인지가 모두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물론 소비자물가 압력은 완전히 뭍히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 1월 물가 상승률이 연간 4.4%에 달하면서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월에는 에너지 물가가 다소 완만해지는 듯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물가 면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올 전망이다.
기업 실적 발표는 시장을 움직일만한 업체는 없지만 주초 대형건설업체 호브내니언 엔터프라이즈(Hovnanian Enterprise)와 수요일 아메리칸이글(American Eagle) 등 일부 소매업체 실적은 주목할만 하다.
월요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와 블랙록그룹(BlackRock Group)의 실적도 나온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3월 10일 (월)
Foot Locker, Inc 4Q 0.44 0.70(마감후)
Sykes Enterprises 4Q 0.26 0.20(마감후)
Res-Care, Inc. 4Q 0.34 0.35(마감후)
Safety Insurance Gp 4Q 1.29 1.42(마감후)
Hovnanian Enterprise 1Q -1.96 -0.91(마감후)
- 3월 11일 (화)
Kroger Co. (The) 4Q 0.47 0.51
Dick's Sporting Good 4Q 0.60 0.60
Take-Two Interactive 1Q -0.51 -0.13(마감후)
Piedmont Natural Gas 1Q 0.97 0.94
Wiley (John) & Sons 3Q 0.57 0.55
Savient Pharmatcls 4Q -0.27 -0.17(마감후)
Pep Boys - Manny 4Q -0.07 -0.01(마감후)
Stage Stores Inc 4Q 0.76 0.88
Castle (A.M.) & Co 4Q 0.27 0.47
Central Vermont Pub 4Q 0.50 0.57
Biolase Technology 4Q 0.00 0.04(마감후)
- 3월 12일 (수)
American Eagle 4Q 0.65 0.66
Men's Wearhouse Inc 4Q 0.17 0.86(마감후)
Gymboree Corp (The) 4Q 0.95 0.84(마감후)
PMI Group, Inc. 4Q -2.42 1.19
Neenah Paper, Inc. 4Q 0.38 0.24
Jo-Ann Stores, Inc. 4Q 1.08 1.05(마감후)
Bowne & Co Inc 4Q 0.03 0.05
Enzo Biochem Inc 2Q -0.12 -0.14
Hot Topic, Inc. 4Q 0.26 0.20(마감후)
Rewards Network Inc 4Q 0.01 -0.70
- 3월 13일 (목)
Aeropostale, Inc. 4Q 0.88 0.67(마감후)
Pacific Sunwear Cali 4Q 0.29 0.37(마감후)
American States Wate 4Q 0.37 0.31
Genesco Inc. 4Q 1.02 1.36
Hibbet Sports Inc 4Q 0.25 0.42(마감후)
Zumiez Inc. 4Q 0.38 0.39(마감후)
Methode Electronics 3Q 0.22 0.13
Noven Pharmaceutical 4Q 0.14 0.29
- 3월 14일 (금)
AnnTaylor Stores 4Q 0.20 0.31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