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우려감이 잠복된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장후반 숏커버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환율이 사흘째 오르면서 950원대 접근이 시도되자 조선업체 매도와 은행간 롱포지션 부담이 생겨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다시 3000억원을 넘어서고 미국의 경제지표 약화 우려 속에서 하락이 방어되자 포지션 리스크를 줄이려고 서둘러 커버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대외불안요인이 상존한 상황에서 추격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매도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박스권 내 조정 및 관망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초 뉴스핌 주간 환율전망에서 예측했듯이, 940원대 상승폭을 탐색하면서 미국발 악재의 지속 여부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5일 오후 4시 55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원/달러 환율 4일째 상승, 대외불안 속 포지션 커버 촉발, 거래량은 급감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48.20으로 전날보다 1.00원 상승하며 마감, 지난 2월 28일 936.50원 이래 나흘째 11.70원이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103.60선대로 반등하며 엔/100원 환율도 916.80원 수준에서 마감하며 추가 상승은 억제됐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3월물도 948.40으로 전날보다 1.00원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뉴욕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한 데 그치고 뉴욕NDF시장에서 1개월짜리 선물환율이 약보합세로 마치면서 약세 출발했다.
개장가 주문 실수로 938.00원으로 9.20원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주문 취소 결정으로 공식 개장가는 946.00으로 1.20원 하락한 것으로 수정됐다.
그렇지만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바로 반등, 946.00원을 일중 저점으로 찍었고, 이후 947.20원 안팎의 보합공방이 진행되다가 장후반 숏커버가 유입되며 948.5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인 뒤 마쳤다.
이날 보합권 공방으로 점철되고 시장에 관망세가 커지면서 은행간 시장의 하루 거래량은 76억7250만달러로 전날보다 40억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오는 6일 기준환율로 쓰이는 시장가중평균환율(MAR)은 보합공방이 컸던 탓에 이날보다 소폭(0.30원) 오른 947.20원으로 고시될 예정이다.
국내 은행 딜러는 "환율이 박스권에서 주로 움직이면서 관망세를 보이자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장후반 숏커버로 상승폭이 커졌지만 오버나잇 리스크를 가져가는 싫다는 표현일 뿐 950원 돌파력이 생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한 데 그치고 국내 기관들의 매수하면서 이틀째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그야말로 소폭에 그쳤다.
코스피지수는 1677.10으로 전날보다 0.92포인트, 0.05% 상승했으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19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전날에 이어 300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상승폭이 급격히 줄었다.
한편 FX스왑시장에서 1개월물 스왑포인트는 0.05원으로 전날보다 0.10원 하락했으며, 2,3개월이 0.15원과 0.20원으로 각각 0.20원씩 하락했다.
6개월물 스왑포인트는 0.60원으로 0.20원, 1년물도 1.70원으로 0.50원 빠졌다.
◆ 환율 940원 후반대 박스권 전략, 950원 매물 주목, 스왑은 다소 조정 거칠 듯
국내 현물환율이 950원대 저항을 고스란히 받고 있고, 조선사 선물환 매도 우려감 등으로 현물환율은 상승이 억제되고 선물환율은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환율의 경우 940원대 후반 수준에서는 여전히 빡빡한 수급 상황과 대기 매물 등으로 포지션 누적을 끌고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월말이 지난 상황에서 지난주처럼 935원대까지 조정을 보이기도 힘든 상태이다.
스왑시장이나 선물환시장의 경우는 미국발 추가 금리인하 재료가 있지만 미국의 FOMC가 열리기까지 기간이 길고, 국내 콜금리 동결 가능성, 외화자금 부족 우려 등으로 매수포지션을 길게 끌고가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들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현물환율은 950원 저항을 두면서 940원대 후반에서 박스권 내 수급 충돌이, FX스왑시장이나 통화스왑(CRS) 시장은 부분적인 하향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식시장은 일단 1600선대 급락 사태에서는 벗어났지만 1700선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 수급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전히 미국 금융시장이 악재에서 얼마나 벗어날 것인지, 또 악재에 내성을 갖춰갈 것인지, 경기는 침체가 되지 않을 것인지 등을 고려하면서 그에 맞춰 거래전략을 가져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의 경우는 945원대 이하에서 저가 또는 분할 매수 관점을 가져가고 950원에 접근할 경우 조선사 공급 물량을 고려하면서 고점 매도하다가 공급 물량이 적을 경우에 대비해 매수 가능성을 탐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스왑시장의 경우에는 수급이나 재료 등이 소진된 상황이고 외화자금 부족, 조선사 선물매도 등을 고려하면서 포지션 조정 관점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한국은행이 스왑시장에 매수 개입하면서 스왑포인트 플러스(+), 프리미엄 내지 선물환 고평가, 또는 콘탱고 상황을 보이며 파(Par=0=선물환율-현물환율)를 심리적 지지선으로 삼고 있지만, 과연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주시해야 상황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950원 돌파가 힘들다는 인식이 커 950원에 접근할수로 숏을 내려는 성향이 있다"며 "특히 지난주 935원까지 빠지면서 손실이 컸던 기억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935원대에서 948원대까지 13원이나 급반등했는데 추격 매수하기는 더욱 부담스럽다"며 "과도한 숏이 안된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950원대 부근의 대기매물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스왑 딜러는 "당분간 포지션 부담에 따른 조정이 예상된다"며 "매수 재료가 소진된 상태여서 조선업체 매도, 외화자금 부족 등이 불거질 경우 포지션 조정이 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