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주유소협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격결정의 주체인 도매단계의 정유사와 대리점의 판매가격은 배제한 채 주유소 판매가격만을 공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주유소 업계는 전체 사업자 1만2054명 가운데 1만8명으로부터 반대서명을 받아 제출하기도 했다.
주유소업계가 이처럼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22일 인수위가 오는 4월부터 주유소 가격 공개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함재덕 주유소협회 회장은 이날 "정부가 주도해 '주유소 판매가격 공개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은 주유소의 채산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유류세 인하와 공급자간 경쟁촉진, 불법 부정석유류 근절을 통한 세수탈루 방지 등 실질적인 유가 인하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과점상태인 공급자단계의 경쟁은 방치한 채 소매단계인 주유소에 대해서만 과도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정유사에 대해서는 오히려 경쟁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주유소 마진은 고작 3~5%대에 불과하다"며 "유가가 올라도 주유소 마진은 크게 늘지 않기 때문에 슈퍼마켓 수준의 주유소는 문을 닫아야할 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정부가 주유소 동의없이 신용카드 밴 사업자로부터 정보를 수집한다면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유소마다 이미 가격 표시제가 다 붙어있다"며 "전국적으로 주유소 가격을 공개를 하게된다면 불법 석유가 판을 칠 것"이라고 염려했다.
주유소협회는 주유소 숫자가 지난 1991년 3882개에서 2007년 1만2139개로 늘어나면서 월평균 판매량은 1992년 2007드럼에서 2007년 1026드럼으로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06년 주유소 영업이익률은 4.4%로 일반 소매업 10.6%보다 크게 낮으며 월평균 판매량 1000드럼인 주유소의 이익률은 1.4%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주유소협회는 "정부가 소비자들을 위해 주유소 판매 가격을 공개하겠다면 정유사와 대리점 판매 가격도 공개하고 정유사와 대리점의 경쟁을 막는 주유소 상표표시제 고시를 폐지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