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발언은 최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은 31일 일본 남부의 구마모토시 재계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현실화된다면, 중앙은행이 경제와 물가 동향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해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인상은 주지 않았다.
한편 니시무라 위원은 "지금은 향후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가안정 속에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선에서 적시에 정책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본 경제의 기초 성장 메커니즘은 아직 훼손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일본 경기는 다소 느리지만 여전히 완만한 성장 경로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가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나중에는 다시 완만한 회복 경로로 되돌아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OJ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융경제월보를 통해 지난 해 10월 제출한 반기 경제 및 물가전망 보고서의 기조를 일부 하향 수정했다. 주택법 개정 때문에 투자가 급감해 3월까지 이번 회계연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판단의 변화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최소한 올 여름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중이며, 일각에서는 연준을 따라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BOJ 정책결정자의 금리인하 가능성 수용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2일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는 정책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및 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향후 경제와 물가 전망을 판단하는데 있어 미묘한 국면에 도달한 상태"라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금리인하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일본 역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후쿠이 총재는 기존 정책 스탠스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지만, 발언 기조를 통해 필요에 따라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은 사실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