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가가 3% 정도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이런 의문이 강하게 일고 있다.
주가는 고점대비 거의 4분의1(25%) 정도 조정을 받았다.
(이 기사는 31일 오전 6시5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과거의 예로보면 환매사태가 일어나는 건 주가가 20-30% 조정을 받았을 때이다.
주가가 이정도 조정을 받고 다시 반등한 경우도 있지만 환매사태가 일어나면서 더 급락한 적도 있다.
주가 조정폭을 보면 지금이 어느쪽으로 갈지 중요한 갈림길에 선 것이다.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지 예단하기 쉽지는 않지만 외부충격이 더 오거나 아니면 나라도 먼저 살자는 심리로 환매하고 보자는 심리가 행동으로 옮겨지면 환매사태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매는 환매를 부르고 투매는 투매를 부른다. 악순이 계속되면서 가격이 예상치나 합리적인 수준보다 더 많이 빠지게 된다. 환매사태가 무서운 건 이 문이다.
환매사태는 시장이 스스로 모순에 빠지면서 기능을 상실하고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손실과 고통을 준다. 경제에도 큰 주름살을 남기곤 한다.
하지만 이런 사태가 과거에도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게 금융시장의 엄연한 현실이다.
금융시장은 피를 먹고 자란다. 강자가 약자의 피를 끝까지 빨아먹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정글의 세계다.
환매사태의 끝은 기회이자 시작이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를 흘린 후 그 피를 먹고 가격은 다시 상승하게 된다. 새로운 투자자들이 돈을 벌고 시장은 다시 희망이 넘실거린다. 악몽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쉽게 잊어버린다.
금융시장은 크게 보면 이런 사이클을 그리면서 자라왔다. 지금은 이런 사이클의 어느과정에 있는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FOMC를 열어 단기금리를 3.0%로 0.50%포인트 더 내렸다.
이에대한 미국 금융시장의 반응은 주가는 상승했다가 소폭 반락했고 국채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단기물은 하락하고 장기물은 소폭 올랐다. 지표채권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9%로 전일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연준의 단기금리 50bp 추가인하는 금융시장에서 폭넓게 예상돼왔다. 그래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미국 경제의 침체를 막기 위해 연준이 쓸 수 있는 금리정책은 거의 다 쓴 듯한 느낌이다. 50bp 추가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았지만 과연 경기부양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또다른 거품을 만드는 부작용을 키우는 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이에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은 어떨지 등이 여전히 핵심변수다.
여기에다 주식펀드의 펀드런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 세울 필요가 있다.
두 가지 변수에 따라 채권시장도 한번더 요동을 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