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은행장들은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중지 논의에 대해 21일 "방카슈랑스 4단계가 중단된다면 정부의 잦은 정책 번복에 따라 대내외 신인도가 크게 훼손돼 외국인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이날 "정치권에서 방카 4단계 시행을 중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발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15개 은행의 은행장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은행회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연 후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금융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새정부의 기본방침에도 정면 배치된다"며 "방카 4단계는 반드시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은행장들은 "금융문제는 금융논리로 풀어야 하며, 정치논리로 풀게 되면 우리나라의 금융선진국 진입은 요원해 진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보험설계사의 고용문제와 관련한 보험업계의 주장은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지난 2003년 방카 도입 이후 보험설계사가 오히려 약 4000명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설계사의 고용문제는 금융산업의 발전과 선진화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김두겸 은행연합회 상무는 "방카 4단계가 시행되면 보험료 약 15%의 보험료 인하효과가 발생한다"며 "이 혜택이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또 "무엇보다 방카는 보험회사가 취급하는 상품을 은행이 뺏어와 파는게 아니라 보험사의 상품에 대한 판매대리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은행이 많이 팔 수록 보험사의 자산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예로 지난 2003년 방카 도입 후 보험권의 성장률은 연 평균 12.6%에 달했고, 같은 기간 은행권은 7.6% 성장하는데 그쳤던 점을 들어 방카의 도입이 보험권의 성장을 더 촉진시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김 상무는 "은행장들은 내녀 2월 자통법 시행, 보험업법 개정안 발표와 함께 올해 은행권의 전망도 좋지 않기 때문에 굉장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진지하게 향후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오늘 성명서를 시작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면광고를 제작해 대국민 홍보 및 설득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엔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방카슈랑스를 취급하고 있는 15개 은행의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해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이장호 부산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이 참석했고,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전북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은 부행장 등이 대리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