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의 자녀교육 : 대한민국을 이끄는 37인의 자녀경영
김소연 저 | 명진출판 | 1만2000원
현대중공업 김문현 상무는 인기그룹 GOD의 멤버인 윤계상에게 푹 빠져 2년 넘게 방황했던 딸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 돌아오게 한 경험이 있다.
중학생이 된 딸이 언제부턴가 GOD의 윤계상에게 푹 빠져 콘서트에 가겠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수만 원을 호가하는 티켓을 예매할 돈을 달라고 했던 것. 결국 고민하던 김 상무는 아내와 역할을 나누기로 했다.
그래서 아내는 정면으로 이에 반대하고 대신 김 상무가 뒤에서 몰래 돈을 주기로 했다.
그런 일이 있고난 뒤 딸은 윤계상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닥치는 대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GOD공연은 물론 GOD가 게스트로 나오는 온갖 공연과 방송을 대부분 다 쫓아다닌 것은 물론이다.
각종 음반과 대형 사진, 콘서트 실황 녹화 비디오, 윤계상이 나온 각종 신문과 잡지, 심지어 언제 방송에 출연하는 지를 체크해 그 시간이면 어김없이 집에 들어와 비디오에 녹화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딸은 자연히 용돈이 모자라 더 달라고 졸라댔다.
또 윤계상 어머니가 하는 갈비집에 가서 갈비를 먹어야겠다고 부모를 졸라 온 가족이 그 갈비집에 가서 외식을 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어느 날인가는 밤 12시가 넘어서도 딸아이가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12시 30분쯤 딸아이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아빠, 지금 잠실인데요. GOD공연 보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집에 갈 수가 없어요. 아빠 좀 도와주세요."
김 상무도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고 한다. 그래도 끝까지 모른 척하고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딸아이가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문처럼 되뇌였다.
김 상무는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절대 망가지지 않고 잠시 길을 잘못 들어설 뿐이다"라며 "언젠가는 반드시 제 길로 찾아오게 돼 있고 그때 아이가 돌아올 가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는 가정이 없다면 그 아이는 정말로 영영 돌아올 곳을 잃고 헤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게 2년이 흐른 어느 날, 딸아이가 검은 비닐로 싼 무엇인가를 조금씩 쓰레기통에 버리기 시작했다.
몰래 들춰보니 윤계상의 사진과 앨범 등 평소 딸아이가 보물처럼 아끼던 물건들이었다.
딸아이가 완전히 돌아오기까지 김 상무는 이번에도 모른 척 끝까지 기다려주었다.
두 달 정도를 틈날 때마다 물건들을 조금씩 버리던 딸이 하루는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사와서 한꺼번에 물건들을 다 정리했다고 한다.
이후 김 상무 딸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공부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37인의 CEO들이 어떻게 자녀들을 미래의 핵심 주역 글로벌 리더로 단련시키는 지를 인성 경제 리더십 글로벌 역량 커뮤니케이션 진로 등 7가지 테마에서 살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