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양대 그룹은 바로 이 당선자가 CEO를 역임한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맞닥뜨릴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자그마치 이 당선자가 17년간 최고경영자로 꿈을 키워 온 '젊은날의 터전'이다. 때문에 이 당선자의 입김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그룹이 이 당선자와 어떤 역학관계에 관심을 끄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이 당선자와는 당초 특별한 관계는 아니었다. 다만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MJ)은 막판 이 당선자 지지를 표명하며 나름대로 입지다지기 '작업'을 마친 상태.
실제 MJ는 현대그룹 시절 이 당선자와 개인적 만남이 없었던데다 이 당선자가 민자당으로 간 이후 최근까지 거의 사적인 자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자가 최근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가 타계했을 당시 문상을 가 MJ를 만나는 정도였다. 결국 5년전과는 달리 MJ의 정치적 감각이 대선레이스 종반전에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MJ가 새 정부나 한나라당내에서 어떤 입지를 갖느냐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의 행보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그룹의 경우 '정치적' 관계보다는 지난날의 인연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그룹 홍보를 총괄하는 노치용 부사장이 이 당선자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노 부사장은 이 당선자가 현대건설 대표이사로 있던 시절(1977∼88년)에 비서실이라는 지근거리에서 근무했다.
새해 최대 매물로 꼽히고 있는 현대건설의 M&A의 향배. 이 당선자의 청와대 입성으로 현대건설의 새 주인이 과연 누가될 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