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의혹 폭로에 관한 삼성그룹 입장이 사내 통신망에 게재된 후 삼성 직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고, 결국 통신 시스템이 과부하를 못 이겨 과거 게시물을 검색하는 기능이 8일 오후부터 중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해 올려진 과거 게시물이 현재 검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에 덧붙여 수백 건 게재됐던 댓글 또한 볼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사내 통신망 '싱글'에는 삼성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면서 사내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싱글'에는 김 변호사의 저의를 의심하며 폭로를 비난하는 의견과 함께 삼성의 자성과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댓글도 여지 없지 게재됐다. '싱글'에는 글쓴이의 실명과 소속이 기록되기 때문에 이같은 내부비판은 삼성문화에 있어서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은 "비자금 의혹 관련 직원들의 관심도가 높아 사이트 접속이 급증하면서 과부하로 일부 기능이 중단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력을 갖춘 삼성이 사내 통신망 하나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냐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삼성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삼성은 계열사 마다 자체적으로 소규모의 사내통신망을 갖추고 있다"며 "'싱글'은 삼성전자에서 주로 사용하는 사내통신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 계열사 직원들은 '싱글' 게시판에 올려진 내용을 잘 알지도 못할 것"이라며 "얼마나 많은 인원이 사용했길래 과부하로 시스템이 망가지는가"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주중으로 사내통신망 시스템을 정비해 완료할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이를 폐쇄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해프닝으로 인해 글로벌 최고 기업을 꿈꾸는 삼성그룹의 내부관리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