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9일 'Breakingview' 기사를 통해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에 대해 10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 기사는 09일 14시1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신문은 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치솟자, 원유는 이제 블랙골드로 비유 될 정도지만, 이런 버블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공급부족과 수요급증으로 제시하는 것은 식상하다고 지적했다.
WSJ가 제시한 반론의 근거들은 생각해 볼 여지가 충분한 것들이다. 이런 근거에 대한 반론까지 제대로 나왔다면 더 흥미로웠을 것이다.
첫째, 원유 비축량은 충분하다.
미국 에너지부 조사에 의하면 6월 말 현재 OECD국가의 원유비축량은 최상 최대치에 육박하는 42억배럴로 조사됐다.
시장은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미국 에너지부(EIA)는 이미 올해 연말까지 원유재고를 줄어나갈것임을 발표했었다. 원유재고의 감소는 공급감소가 아닌 정부정책 때문이다.
둘째, 원유 매장량 역시 풍부하다.
BP사의 조사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1조 400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되어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12% 증가한 수치다. 만약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타르샌드(Orinoco tar sands) 매장량인 1조 7000억 배럴을 합한다면 향후 100년간 현재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다.
셋째, 생산량이 증가될 것이다.
지속적 가격 상승세가 원유시추를 촉진하고 있다. 시추는 3년전에 비해 더 45% 증가했다. 만약 새로운 곳이 발견된다면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생산량은 더 증가할 것이다.
넷째, 생산비용이 배럴 당 100달러 보다 훨씬 싸다.
오일서비스 비용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로얄 더치 쉘(Royal Dutch Shell)의 경우 2006년과 같은 배럴당 9달러로 책정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유사인 사우디 아람코(Soudi Aramco)의 경우, 정유 비용을 배럴당 4~5달러로 밝혔다. 가장 비용이 많이드는 캐나다 오일 샌드(Canada's oil sands)의 경우도 모든 비용을 합쳐봤자 배럴 당 30달러 선이다. 아무리 비효율적으로 생산한다 하더라도 유가는 떨어져야 한다.
다섯째, 이란은 수출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보다 3배 넓은 이란을 공격할 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원유는 이란 GDP의 50%을 차지하고, 경화(hard currency)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란이 자진해서 손해보는 행위는 하진 않을 것이다.
여섯째, 가격 상승이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
원유소비는 2006년 미국에서 1.3% 감소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0.6%상승에 그쳤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올해는 작년에 비해 원유수요가 다소 줄어들었다.
일곱째, 고유가로 인해 정부 지원을 줄고 있다.
이란은 휘발유를 배급하고 있으며, 중국은 유류품 가격을 10% 올렸다. 이는 분명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여덟째, 가스 대비 석유값이 점점 비싸지고 있다.
전에는 석유가 8배에서 9배 비싼지만, 현재는 13배로 그 차이가 커졌다.
아홉째, 유가 상승 근거로 약달러를 제시하는 것은 근거가 빈약하다.
지난 8월 22일 이후 주요통화 대비로 달러는 8% 하락했지만, 유가는 40%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투기가 가격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신용우려로 인해 선물유가시장에 참여한 금융투기 자본은 50% 늘어났다. 투기꾼들이 글로벌 마켓에서 큰 레버리지를 만드는 투자처를 찾을 수 없자, 일시적으로 핫머니가 몰렸지만 단기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