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은 9일 한화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올해는 개인적으로도 한화에 몸담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돌이켜 보면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마부위침(磨斧爲針)'의 각오로 격랑의 파고를 헤쳐 왔던 고뇌의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기업을 키우는 보람에 제 젊음을 바쳤던 인고의 세월이었지만, 아쉬움 또한 많은 것이 경영인으로서의 솔직한 소회일 것"이라며 "때로는 승리자로서 환희의 축배를 들었고 때로는 패배자로서 쓰디쓴 고통을 삼켜야 했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른바 '보복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김 회장은 "최근에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저와 여러분 모두 크나 큰 고초를 겪어야 했다" 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 또한 30년 전의 초심을 일깨워 한화가 더욱 크게 성장하는 전화위복의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최고경영인으로 취임하던 첫 해 ‘한화를 일생을 걸어 보람된 직장으로 일구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며 "하지만 3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오늘까지도 글로벌 기업으로의 숙원만은 여전히 꿈으로만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55년 전 전란의 위기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선배 한화인들처럼 새로운 미래를 향해 쉼 없이 전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