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기관 대출증가액 가운데 수도권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5%까지 치솟는 등 수도권 기업들에 대한 대출 집중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안산 반월 공단 등 경기지역에 몰려있는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중기 대출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간 '대출 양극화 현상'도 덩달아 심화되고 지방 기업들의 자금조달 및 기업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되는 등 '생산자금흐름의 왜곡'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상반기 지역별 금융기관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올 6월말 수도권(서울 및 경기 지역) 지역의 금융기관 대출금 잔액은 627조8480억원으로 상반기 중에만 무려 49조69억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말보다 8.5% 늘어난 수치다.
반면 경기 영남 충청 호남 등 비수도권의 경우 대출금 잔액은 354조312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조4411억원, 4.9%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모두 합친 금융기관 총대출금 증가액은 65조4480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4.87%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전체 대출 증가액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9.89% 수준이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엔 70.09%로 올라서더니 올 상반기엔 74%대까지 치솟았다.
금융기관 대출의 수도권 집중 및 수도권 대 비수도권간 양극화도 극심해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서울 경기 지역의 대출금 증가액은 전통적으로 높은 상태"라면서도 "특히 올해는 반월공단 등 경기 지역에 몰려있는 공단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의 대출금 잔액은 382조1186억원으로 상반기 중 30조3579억원(8.6%) 늘어나 지난해 하반기의 7.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경기지역이 8.2% 증가해 서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영남 5.8%, 충청 4.8%, 호남 3.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6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지역별 예대율(총대출금잔액/총예수금잔액)을 보면 서울지역이 지난해 하반기(55.8%)보다 0.2%포인트 상승한 56.0%를 기록했고, 지방은 3.6%포인트 상승한 131.8%를 기록했다.
지방 중에서도 경기지역이 산업공단 등에 대한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하면서 16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른 지역들의 경우 109~119%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