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산지역 상공인들의 협력체인 마산상공회의소(이하 마산상의)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마산조선소를 매각한다는 것은 기업으로써의 일말의 양심과 도덕성을 저버린 행위"라며 "기업본연의 생산활동이 아닌 부동산 차익만을 노린 부도덕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마산상의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마산조선소 부지를 직접 사들이겠다며 입찰에 나선다고 밝혔다.
◆ 한진중공업, 땅값 차익 노려 "거짓말"
마산지역 상공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우려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한진중공업측이 약속한 투자계획을 1단계도 지키지 않은데다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향후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최근 마산조선소 부동산을 매각함으로써 얻게되는 차익이 750억 여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99년 코리아타코마를 인수하면서 마산조선소 부지도 함께 확보하게 됐다.
마산상의 측은 "2004년 산업자원부가 자유무역지역 확장차원에서 조선소 부지를 적정 가격에 매입하겠다고 제의했을 때는 한진중공업 측은 자체 투자계획을 내세워 거부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투자계획을 실천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04년 이 부지의 공시지가는 514억 원(㎡당 약 31만원)이었으나 2007년 현재는 775억 원(㎡당 47만원)으로 불과 3년만에 50% 가량 지가가 상승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한진중공업측이 내정한 낙찰가능 최소가액은 1000억 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마산상의 관계자는 "결국 이 같은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민폐만 끼치다 떠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 마산상의, 마산 조선소부지 "직접 매수나서"
마산상의가 입찰에 참가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투자의향서를 내야만 예비입찰자의 자격으로 한진중공업과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부도덕성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반드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간다는 입장이다.
마산상의는 또 또 조선소 부지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외부 부동산 투기성 차익세력이 들어와서 땅값만 올려 놓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마산상의의 매수계획은 구체적이고 심도있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산상의는 "이같은 결정은 이미 지역 상공인들이 모두 동의한 부분"이라며 "이미 상공인들이 153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미흡한 부분은 경남은행에서 자금지원을 확정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산상의는 이 땅을 적정가격에 낙찰받아 꼭 필요한 업체들에게 개발이익금없이 배분하겠다는 입장이다.
◆ 기업의 도덕성, 사회적 책임 도마에
마산상의의 이같은 문제 제기는 기업의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마산상의 관계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의사결정이나 영리추구는 존중한다"며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업윤리의 도덕성도 분명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진중공업 인수이후 공장이 가동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며 "연 매출액 3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투자 계획대로 진행해서 고용도 창출하고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자신들이 말한 계획마저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땅값의 시세차익만 노린 것에 다름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1999년 인수한 뒤부터 땅값은 공시지가로만 곱절이 오른 상태"라며 "회사 측의 예상차익도 760억 원 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