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모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은 “지난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금리가 경제상황에 비해 너무 낮은 수준이었던 것만은 분명하고 이런 시절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8일 한은 이흥모 국장은 오전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전세계적인 저금리 시대가 이제 막을 내린 것으로 봐야 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국장은 “그렇다고 해서 고금리 시대로 가는 것이냐 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라며 “그 동안 우리 경제의 상황, 체질에 비춰볼 때 너무 낮았던 금리가 지금은 어느 정도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저금리 시대가 끝나면 바로 고금리 시대가 와서 여러 경제주체들이 고통을 겪는다고 보는 인식은 좀 잘못이라는 것.
(이 기사는 오전 9시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달러화 약세,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이 국장은 “일본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달러당 123엔대인 것은 심한 수준”이라며 “엔화 약세는 도를 지나쳐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엔저 문제는)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 달려 있다”며 “0.5%의 낮은 금리를 언제까지고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고 올리는 시기 선택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금리를 올리면 엔저 현상은 조금 시정되겠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환류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일본 중앙은행이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상당히 점진적으로 인상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급등 현상에 대해서는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이성태 총재 외에 여러 정책당국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그러나 통화정책이 주가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국장은 “다만 너무 빨리 올라갔다가 반작용으로 떨어졌을 때의 후폭풍을 걱정하는 것”이라며 “한은 입장에서 현 주가 수준이 어떻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환 헤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며 “저희가 조사해 보니 수출업체들의 80~90%가 대부분 환 헤지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내려가는 과정에서 적응을 하게 되고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경쟁력과 환율 헤지 능력 등도 많이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며 “기업들이 수익면에서는 과거보다 좋지 않겠지만 환 변동으로 경영리스크가 커졌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