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조병직 차장의 기고문입니다. 오후 2시 45분 유료회원들께 앞서 제공한 바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조선사에서 장기 선물환 달러를 매도할 경우, 그리고 정부의 외화차입규제가 스왑레이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봅시다.
◆ 조선사에서 장기 선물환 달러 매도를 진행 한다면, 은행은 어떻게 cover 하는가?
조선사에서 장기 선물환 달러 매도를 진행한다면 단기 선물환 매도와 동일 메커니즘으로 가정할 경우 다음과 같이 “현물환 매도(spot sell) + FX 스왑 offer” 로 진행됩니다. 다만 FX 스왑 시장의 경우에는 만기가 보통 1년 이하만 형성되어 있으며, 1년 이상의 경우 이자율시장 커브(curve)를 사용한 ‘swap rate의 정의상 양 국가간의 이자율차이를 나타내는 curve’인 CRS 금리를 이용하여 계산하게 됩니다.
따라서 CRS curve에서 swap rate를 뽑아내는 별도의 공식이 없는 경우에는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1년 이하 FX 스왑시장과는 다르게 접근 자체가 어렵다 할 수 있습니다. 각설하고 일단 조선사에서 장기 선물환 매도 거래를 진행할 경우 일단 스팟 Sell은 무조건 발생하게 되며 다음 단계는 하기와 같이 두 가지로 은행에서 cover를 진행 합니다.
1. CRS 리시브
2. 외화차입 후 국고채 매수
1. 첫째, CRS 리시브의 경우
일단 스팟 Sell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예를 들어 3년 뒤에 들어올 달러를 spot value 로 팔았기 때문에) CRS 리시브를 진행하며 원금 교환을 하게 됩니다. CRS 리시브는 “원화고정 리시브, Libor 페이” 포지션으로 시작시점의 원금 교환은 “원화원금을 빌려주고 외화원금 받고” 만기시점의 원금교환은 “외화원금 갚고, 원화원금 되돌려 받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원금 교환시 받은 외화원금을 가지고 스팟 Sell한 포지션을 메우고 스팟 Sell한 외화금액에 대한 동등규모(equivalent amount) 원화금액을 CRS 원화원금 교환에 사용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흘러 만기가 되면 조선사로부터 받은 달러화로 만기시점의 외화원금을 갚으며 원화원금으로 돌려 받는 금액을 조선사에 제공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원화 이자와 외화이자와의 차이는 초기거래 swap rate에 당연히 녹아 있게 됩니다.
2. 외화차입 후 국고채 매수의 경우
일단 스팟 Sell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예를 들어 3년 뒤에 들어올 달러를 spot value 로 팔았기 때문에) 차입한 외화로 Sell한 포지션을 메우고 스팟 Sell한 외화금액에 대한 equivalent amount 원화금액을 받게 됩니다. 받은 원금금액을 CRS금리보다 훨씬 높은 국고채에 투자하게 되며(그 이유가 이미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만기는 당연히 향후 조선사 수주대금 입금일과 일치하게 합니다.
만기가 되면 조선사에서 받은 달러로 외화차입한 달러원금을 갚게 되며, 국고채에 투자한 원화원금은 조선사에 제공하게 됩니다. 당연히 외화차입에 대한 이자분과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는 초기 거래시 swap rate에 녹아 있으며 한 단계 더 나아가서 CRS 금리보다 높은 국고채에 투자한 수익률은 은행 귀속이 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Libor flat 혹은 under로 펀딩가능한 은행의 경우 거의 모두 CRS cover 보다는 외화펀딩후 국고채 매수의 패턴을 선호하게 됩니다.
◆ 정부에서 외화차입을 규제 한다면, swap rate 어찌 변하게 되는가?
직관적으로 살펴보자면 swap rate라 함은 양국가간의 이자율 차이입니다. 결과적으로 외화차입을 규제하게 되면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서 양국가간의 이자율 차이는 더욱 벌어지는 효과로 반응하게 됩니다.
따라서 swap rate는 가격 하락으로 연결 되겠죠. 또한 정부외화차입 규제는 지금까지 “외화차입, CRS 페이, 국고채 매수” 이루어지는 선순환에 대한 unwind 물량의 쏟아짐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며 “CRS 리시브, 국고채 매도”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선상에서 CRS 금리하락으로 이어져 장기선물환 swap rate의 하락움직임도 전망됩니다.
다만 현재 정부의 외화차입 규제라는 불명확한 정책이 금융시장을 휘몰아 금융시장에서 제일 싫어하는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오버슈팅이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바, 오히려 12일(목) 외화차입규제에 대한 명확한 정책방향이 결정된다면 오버슈팅 상황이 마무리 되면서 점차 안정화를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 또한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SC제일은행 조병직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