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일수 기준으로 코스피 1600선 돌파이후 1700선을 넘는 시점까지 불과 13일이라는 경이적인 속도를 냈다.
앞서 1400선에서 1500선까지 도달한 시간이 43일이라는 시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다.
이런 연유에서 일부 전문가들이 대세상승에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최근 급등으로 인한 숨고르기 현상을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증시 모두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이번주가 이를 식히는 과정으로 예상한 것이다.
그렇지만 불붙은 증시가 바로 조정에 들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최근 일부장세에서 전약후강의 흐름이 자주 목격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일부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대기매수자의 상당수가 증시 조정을 엿보면서 일시적인 숨고르기 현상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매수에 나서면서 증시상승세가 쉽게 꺽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교보증권 정용택 애널리스트
지난주 국내증시는 4.4% 급등해 상승폭이 컸기 대분에 가격적인 부담은 불가피하다.
가격부담에도 글로벌시장 조정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정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점보단 추가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장 변동폭이 커지며 시장 참여자들한테 장기적인 시장 리스크를 확인시켜줬기 때문에 추정 매수가 제한돼 주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에도 글로벌시장에 대한 확인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
두 가지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자. 우선 전체 시장 관점이다. 여기서는 역시 속도 조절 여부가 관건이다. 이제 “대세 상승”이라는 방향성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아무리 신중론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였다 할지라도 시장의 힘(유동성)을 느낀 투자자라면 그 힘의 논리에 지배당했을 것이다.
문제는 바로 속도 부분이다. 지금추세대로라면 1주 내에 1800pt 돌파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연 그럴 것인가? 예단키 어려운 부분이지만, 확률적으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현재 속도는 투자심리 과열이 야기한 부분이 적지않다. 따라서 단기 시장관점에서 이 속도에 대한 우려감은 점차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기적인 흐름상에서도 속도 조절은 필요한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단기 속도 조절은 충분히 가능한 시점이라 판단한다.
또 한가지 관점은 시장 내부적인 움직임이다. 달리 말하면, 주도주 변화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다. 이에 대해 주도주 이전개념으로 판단하지 않기를 바란다. 주도주 확산개념으로 접근하자는 얘기이다. 판단 기준은 수급구도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 올해 수급의 주도권은 외국인 → 개인 → 기관(투신)으로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1600선 이전까지는 환매가 지속됐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의 장기상승 추세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데 1600pt 돌파 이후 시각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1600pt를 돌파한 5월 중후반 이후 재차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21일 이후 일 평균 1100억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와 같은 수급상의 변화는 증시 내부적인 움직임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전 환매가 나올 당시 기관은 주도주보다는 소외주(IT 은행) 매도를 통해서 환매 자금을 확보해 나갔다.
그러나 이제 신규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이와 같은 매매행태에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주도주의 확산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증권, 건설, 제약, 지주회사의 상승과 지난 주말 IT주 반등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주식형 펀드의 신규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그 동안 시장대비 비중이 낮았던 IT와 금융, 자동차업종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진행될 수 있다. 속도조절에 따른 주가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들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부장
최근의 증시 상승 원동력은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내수확장이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1일) 거래대금이 9조를 넘어섰고 거래량도 6억주를 넘어서며 시장이 크게 분출하고 있다. 과열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도 그렇거니와 특히 중국증시는 분명한 과열이다. 이번주는 이를 식히는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철강, 조선, 기계, 화학업종 등이 중국관련 업종으로 크게 올랐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금융이나 건설 등 내수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꿀 필요가 있다.
주말부터 시작되는 미국 경기관련 지표와 월초에 집중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 출렁임이 예상된다.
■ 키움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
중국증시 폭락 마감으로 국내증시도 장 막판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이번주 초에는 약세장이 연장선상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장에 뚜렷한 악재가 없다는 점과 시장 유동성자체가 워낙 강하다는 것이 후반으로 갈수록 약세에서 반등하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초반 약세로 시작해도 시장 조정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성 자금이 항시 준비돼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