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업체 머크(Merck & Co.)가 실적전망을 상향수정하고 골관절약 바이옥스(Vioxx)에 대한 집단소송 기각 등 승리를 거두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증시 전반의 상승세를 이끄는 재료가 됐다.
근원 생산자물가지수가 보합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 압력이 줄었다는 소식과 2월 무역수지 개선 소식이 호재가 되기는 했지만, 4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8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등 거시지표는 상승 하락 요인이 겹쳤다.
나스닥지수는 애플(Apple Co.)사가 차세대 운용체제인 레오파드 출시 시점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악재료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후반 반등했다. 삼성전자 실적 악재 등이 겹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13일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9.17포인트 오른 1만2612.13을 기록했다. 머크의 상승세가 지수 30포인트를 밀어 올린 요인이었다. 11거래일 동안 10번째 상승한 지수는 2월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75포인트 차이로 따라 붙었다. 올들어 1.2%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S&P500지수는 5.05포인트 오른 1452.85을 기록하며 2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지난 연말 종가대비 2.4%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1.62포인트, 0.47% 오르며 2491.94로 마감, 올들어 3.2% 상승했다.
<美 증시 주요지수 변화(4/13)>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2,612.13 (+59.17, +0.47%)
- 나스닥: 2,491.94 (+11.62, +0.47%)
- S&P500: 1,452.85 (+5.05, +0.35%)
- 러셀2000: 819.38 (+4.33, +0.53%)
- SOX : 472.44 (-3.44, -0.72%)
장 초반 주요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1.0%나 올라 예상보다 높았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보합에 머물러 기대치를 하회했다. 한편 2월 무역수지는 0.7% 줄어든 584억달러를 기록해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전 10시 발표된 미시건대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5.3으로 추락하며 8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장 마감시점으로 가면서 상승 전환했다.
GE는 1/4분기 순익이 1.5% 증가하였으며, 매출액이 5.7% 늘어난 402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하는 동시에 2007년 실적 전망을 그대로 고수한다고 밝혀 주가가 0.6% 올랐다.
사모펀드들이 미국 최대 학자금대출업체인 샐리에매(Sallie Mae)를 2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인수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동사 주가가 15%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머크사의 주가는 8.3%나 급등한 50.21달러를 기록했다. 관련업종주들도 모두 랠리를 구가했다. 화이자(Pfizer)가 0.8% 올랐고, 셰링플라우(Schering-Plough)는 3.6%, 애즈트라제네카(AztraZeneca)가 2.6% 각각 상승했다.
이날 기술주 중에서 신운영체제 출시지연 악재로 애플사의 주가가 2.1%내리면서 장중 나스닥지수가 수면 아래에서 허우적대도록 만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유(WTI) 5월물은 전일대비 22센트 내린 배럴당 63.63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보고서 때문에 급등한 이후 차익매물로 밀렸다. 국제 금 시세가 10.30달러, 1.5% 오른 온스당 685.40달러를 기록하는 등 6거래일 연속 올라 눈길을 끌었다. 금 시세는 올들어 7.9%나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