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미국 주택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고려한다면 월가의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자 칼럼을 통해 주택경기 둔화 속에서도 임대료가 상승하여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강화되었지만, 조만간 임대료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인플레 압력 또한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했다.
먼저 신문은 불과 2년전 국제유가 급등으로 경기둔화와 동시에 물가상승이 전개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봤던 우려가 이번에는 주택경기둔화가 연준(Federal Reserve)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결되기도 전에 닥치는, 새로운 모습으로 '컴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은 신문은 화요일 발표되는 전미부동산업협회(NAR)의 2월 주택매매계약지수 결과가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부각시킬 수 있다며, 1월에 지수가 전월대비 4.1% 감소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2월의 좋지 않은 날씨가 지수를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모습으로 드러나게 할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여기서 한 줄기 희망은 주택경기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해 주지 않을까 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물주택비용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에서 30%를 차지한다. 따라서 비앙코 리서치(Bianco Research)의 분석가들은 CPI내 주택 인플레 항목이 조만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한 상태라고.
그 증거는 아파트 단지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REIT)의 주가 동향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하워드 시몬스(Howard Simons) 비앙코 소속 분석가는 아파트 REIT 가격이 CPI내 주택 인플레지표의 하락보다 몇 개월 앞서 하락하는 경향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석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정부의 주택 인플레 지표는 임차비용의 변화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고, 상당수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으로 임대료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아파트에 투자하는 REITs 주가는 계속 하락해왔다. 미국 내 최대 아파트 보유 신탁들 중 하나인 아발론베이 커뮤니티(Avalonbay Comminities)의 주가는 1월 고점 대비 12%나 하락한 상태이며, 또다른 업체인 아키스톤-스미스 신탁(Archstone-Smith Trust)의 주가는 14%나 내렸다.
또한 데이빗 로젠버그(David Rosenberg) 메릴린치(Merrill Lynch)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가 "주택수요의 감소와 공급의 증가 속에 주택가격이 급락하면서 이를 따라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고 WSJ는 소개했다.
그 동안 임대료의 추세는 일종의 수수께끼였다. 주택경기 호황 때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에 임대료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지난 해에는 주택경기가 둔화되었는데도 반대로 임대료는 상승했다.
그러나 아파트 REITs의 변화에서 보자면 조만간 임대료는 크게 하락하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