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핌코 전무이사 겸 수석투자전략가는 27일 제출한 4월 투자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체율 증가와 12개 대출업체의 파산 등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문제가 미국경제에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러나 이것이 미국경제의 침체를 이끌 정도의 요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대출에서 발생한 부실이 아니라, 이런 부실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대출기준을 일제히 강화하여 신용여건이 경색될 것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새로운 규제와 기존 대출관행에 대한 조사 소식에 위축된 대출기관들의 태도가 이미 "확고하게 보수적인 자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28일 9시 3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또 그로스는 주택시장이 "정신착란 상태(run amok)"라며 주택가격이 약 15%~20% 정도 고평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 모기지금리가 더 하락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다시 부활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여기서 연준이 주택소유자들이 약간의 고통을 감내하는 정도의 조정을 바라고 있겠지만, "두 자리 수 주택가격 하락은 어떤 중앙은행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런 주택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서는 모기지 금리가 안정되어 수요를 촉진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그로스는 모기지 금리가 60bp 하락한다면 주택가격 하락 폭은 약 10%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기지금리가 변함이 없다면 20% 하락하고, 주택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려면 모기지금리는 120bp 하락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보고서에서 그로스는 2005년 9월 연준이 제출한 연구보고서((Monetary Policy and House Prices: A Cross-Country Study)를 인용, 만약 주택가격이 고점을 지나고 향후 3년 동안 고점을 밑도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 침체에 빠진 미국경제의 회복을 위해 향후 몇 년동안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다만 그는 지금은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과거에 비해 왕성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억제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만(provide an high floor), 매일 바라보는 주택가격 하락 소식과 채권수익률을 보고 있노라면 당분간 채권시장의 강세장이 어디까지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까지 지속될 것이라 느낌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