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의 기고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국이 1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운용할 새로운 기구를 국무원 산하에 설립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기관인 테마섹 홀딩스와 우리나라의 한국투자공사(KIC)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외환보유고를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운용을 맡고 있다.
세계의 공장, 수출대국, 최고의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는 중국이 이번 기구설립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의 말 한마디에 전세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출렁일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한데 투자기관 설립후 실질적인 금융시장에서 거래에 나선다면 파급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몇몇 중동 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서 거래에 나서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외환보유 대국들의 중앙은행도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자국통화 절상을 방어하기 위한 제한적인 시장개입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중국의 신설기구는 포트폴리오 관리 보다는 이익센터로서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공격적인 거래에 나선다면 상당한 시장 충격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이미 한국투자공사라는 기구가 만들어져 있으나 투자기금(200억 달러)이 미미하고 투자에 제한이 많아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이 모델로 삼은 싱가포르의 테마섹 홀딩스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고 투자형태도 주식, 부동산, 파생상품, M&A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 1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연간 무역액 1조 7607억 달러, 국내총생산(GDP) 2조 7000억 달러, 1997년 이후 연평균 10% 안팎의 초고속 성장 등 중국을 빼고는 세계경제를 논할 수 없을 정도다.
아직은 세계 기축 통화인 미국 달러화의 영향력이 상당하지만 중국의 위상이 높아가고, 아시아 대표 통화로서 일본 엔화를 제치고 중국 위안화가 부각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같은 우리의 현실이 매우 어려워 보인다.
중국 위안화 움직임과 중국 정부의 금융통화정책이나 세계 주요국들의 대중국 대처 상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전방위 중국 위안화 절상 압박, 엔 캐리 트레이딩 청산 가능성,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환경이 시시각각 변동하며 환율도 급등락 하고 있다. 적극적인 환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