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채권시장의 분위기는 이틀째 반등한 미국증시 동향에 따라 '안전자산 회귀'가 줄어들면서 약세 흐름이 우세한 특징을 보였다.
2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가 강하게 나온 것이 부담이었으나, 3월 주요지역 제조업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게 나온 것이나 2월에 해외투자자들의 미국 증권순매수 규모가 다시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은 호재였다.
그러나 이들 지표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이미 시장 일각에서 하락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에 실제 결과가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했다고.
특히 채권투자자들은 주말 나올 지표 하일라이트 '소비자물가지수' 및 산업생산 결과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날은 이번 주 진짜 게임을 알리는 서곡에 불과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기사는 16일 7시 4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3개월 5.03(-0.02), 2년 4.58%(+0.02), 5년 4.46%(+0.01), 10년 4.54%(-0.00), 30년 4.69%(-0.01)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1.6% 상승하였으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지수가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다음 주 회의에서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계속 물가 리스크에 주목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로 이전효과는 크게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보고서에서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1만2000건 줄어든 31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내용이었으며 PPI결과와 함께 시장에 부담되는 결과였다.
그러나 뉴욕연준은 3월 지역제조업지수가 전월 24.4에서 급격히 하락한 1.9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필라델피아 연준의 3월 지역제조업지수는 0.2로 전월 0.6보다 좀 더 악화되었다. 이들 결과는 각각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었다.
이날 주요지표 이벤트에 대해 채권시장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일부 채권분석가들은 "최근 시장은 주식시장 움직임에 사로잡힌 모습"이라며 당분간 주가변화와 단기물 쪽 금리가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탐 디 갈로마(Tom di Galoma) 제프리스앤코(Jeffreys & Co.) 소속 채권전략가는 이날 PPI 결과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연준이 6월말까지 금리동결을 지속할 수 있는 실마리 지표들 중 하나"라며 최근 시장의 낙관론과 달리 채권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갈로마 전략가는 주말 발표되는 CPI 상승률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6월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사실이다. 그러나 전날까지 46% 가능성을 보던 시장은 이날 그 가능성을 38% 정도로 줄여 잡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2년/10년 금리 스프레드가 거의 축소되는 분위기였는데, 이날은 약간 역전 폭이 늘어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이 회계연도말을 맞아 일부 해외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재무증권 시장 역시 매도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날 일본 재무성은 한 주전 일본투자자들이 해외채권을 적극 매도한 사실을 전했다.
UBS의 윌리엄 오도넬(William O'Donnell) 채권전략가는 "일본 투자자들의 본국송금 움직임과 같은 역풍으로 채권금리가 추가하락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21일 FOMC까지 4.45~4.65% 범위에 갇힐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