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가 뉴욕시장 저점에서 꾸준히 상승한 가운데, 유로/엔은 154엔 선으로 상승했다. 지난 화요일 장중 200일선이 지나고 있는 151엔 대로 하락한 뒤 꾸준히 반등한 결과다.
글로벌 증시의 혼란이 잦아들면서 다시 시장의 관심은 '엔 캐리 포지션' 재구축 여부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단행으로 명목 금리격차 요인이 다시 주요변수로 등장하는 분위기.
주말 발표되는 미국 2월 고용보고서 결과와 1월 무역수지 내용이 달러화에 다소 부정적일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에, 전날 뉴욕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는 더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9일 정오 도쿄 외환시장의 달러/엔은 117.20엔을 기록, 전날 뉴욕시장 종가 대비 보합선에 머물고 있다.
오전 중 117.46엔까지 올랐던 환율은 서서히 상승 폭을 줄이며 보합권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달러/엔은 최근 급격한 조정 이후 121엔과 115엔 사이에 갇힌 모양이며, 아직은 200일 이평선을 상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하락조정을 벗어난 것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115엔에서 당분간 '바닥'을 본 이상 다시 캐리트레이드와 함께 추세적인 상승 기조를 나타내지 않을지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는 유로/엔의 움직임이 좀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151엔 선의 200일 선을 딛고 반등한 환율이 ECB의 금리인상 요인을 반영하며 154엔까지 오르면서 이 같은 조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최소한 4.0%까지는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일본 1월 핵심기계수주는 전월대비 3.9%나 증가해 시장의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으나, 지표 자체가 변동성이 심하고 시장의 예상범위가 -4.0%~+5.1%로 매우 넓었기 때문에 이 예상범위를 넘어서지 못한 이상 '서프라이즈'를 유발할 수는 없었다.
전날 발표된 경기와처조사에서 신뢰지수가 49.2로 상승한 것을 두고 오타 히로코 일본 경제재정상은 "소비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1월의 따뜻했던 날씨 때문에 부진했던 의류 판매 등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중시한 발언이었다.
최근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 경제는 1/4분기의 계절적 요인이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고, 특히 변덕이 심한 날씨 영향이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