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큰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루한 장세를 전개하던 시장은 오후들어 연준의 베이지북 보고서가 '경기둔화 조짐'을 시사한데다 미국 증시가 다시 약세로 전환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조짐이 강화되면서 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채권전문가들은 최근 전개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조정양상이 하루 이틀만에 안정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안전자산 회귀에 따른 수요도 역시 아직은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개월 5.09(-0.01), 2년 4.52%(-0.05), 5년 4.43%(-0.05), 10년 4.49%(-0.04), 30년 4.63%(-0.03)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채권전문가들은 최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등락한 것은 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관련된다며, 2년물 금리 변화가 S&P500지수과 0.96의 상관계수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주식조정양상 이전까지는 상관계수가 제로에 가까웠다.
한편 이날 연준의 베이지북 보고서는 "댈러스 지역의 경제가 둔화양상을 지속했으며 뉴욕지역도 경기둔화 조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완만한 경기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었으나, 주택시장이 계속 약한 상태라는 점이 계속 지적됐다.
윌리엄 혼바저(William Hornbarger) A.G.에드워즈 수석채권전략가는 베이지북 보고서의 헤드라인이 "일부 지역이 경기둔화 양상을 전해왔다"거나 "주택시장이 여전히 약했다"는 표현 자체가 채권 매수세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장 전 발표된 ADP사는 2월에 민간고용이 5만7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1월 수치는 12만1000개로 수정되었고, 따라서 2월 수치는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일자리 증가규모인 9만9000개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이미 금융시장은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규모가 10만건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ADP 보고서가 큰 파장을 불러올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시장의 일자리 증가전망은 다소 하향수정되는 영향이 드러났다.
채권시장이 ADP보고서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점에 대해 데이빗 에이더(David Ader) RBS그리니치캐피털 수석채권전략가는 "이 보고서에 관심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수수께끼의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모스코우 시카고 연준총재는 "여전히 인플레 리스크가 성장둔화 위험보다 더 크다"며 강경한 어조를 버리지 않았으나,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기조와 비교할 때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