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잠정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현행 통화정책 기조 아래 미국경제는 좀 더 지속가능한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물가는 안정범위로 진입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전망의 경우 주택경기 조정의 불확실성에, 물가전망은 유가 및 상품가격 예측 불가능성이란 위험에 각각 노출되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지금 연준의 우려는 물가가 자신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대로 안정수준으로 진입하지 않을 위험 쪽에 치우쳐 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주요 경제전문가들의 버냉키 증언에 대한 논평을 정리한 것이다.
(이 기사는 15일 10시 0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연준 중립기조로 전환 가능성"(마이클 폴리(Michael Feroli), J.P. Morgan)=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는데 더욱 확신을 가진 채 경제전망을 제출했다. 비록 최근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최대 리스크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지만, 이번 증언의 핵심 메시지는 연준이 안도하면서 리스크가 장기간 불거지지 않는 이상 정책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버냉키의 인플레 낙관으로 볼 때 1월과 2월 인플레 지표가 생각보다 좋을 경우 3월 FOMC 성명서부터는 긴축성향이 제거되고 '중립 성향'이 나타날수도 있을 것 같다.
◇ "그리 온건했던 증언 아니다"(마이클 다다(Michael Darda), MKM Partners)= 우리는 채권 금융시장의 반응처럼 이번 반기증언이 '온건'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채권시장은 인플레 낙관과 사실상 중기전망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감소할 것이란 지적에 사로잡힌 것 같다. 버냉키는 두 차례나 연준의 일차적인 우려가 인플레이션이 생각처럼 완만해지지 않을 가능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 "올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 고수"(존 라이딩(John Ryding), Bear Stearns)= 이번 증언의 첫 인상은 지난 해 7월 증언에 비해 온건하다는 것이다. 비록 연준은 주택경기가 올해 경제에 별다른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을 확신하지 전까지는 정책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 같지만, 이번 증언의 기조는 '긴축' 쪽에 있다고 본다. 연준의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 등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의 논리는 다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고수한다.
◇ "균형 판단, 당분간 동결지속"(데이빗 그린로(David Greenlaw)외, Morgan Stanley)= 이번 증언에 별다른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사실 버냉키는 긴 설명을 통해 경제 및 물가에 대해 '균형' 판단을 내렸다. 물론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상방 및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추가됐다. 이번 증언으로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 "물가하락 전망 근거 부족"(스티븐 스탠리(Stephen Stanley), RBS Greenwich Capital)= 연준의장이 이번처럼 높은 확신을 가지고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경우는 드물다. 버냉키 의장의 입장에서 두 가지 작은 불일치가 발견된다. 먼저 FOMC는 올해 근원인플레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았는데 버냉키는 "물가압력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일부 지표"가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FOMC가 성장률이 안정되고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왜 2008년 물가압력이 낮아진다고 생각하는지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버냉키의장은 주로 유가와 상품가격 그리고 주거비 변화만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