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ECB 총재는 10일 G7회담을 마친 후 가진 언론브리핑 자리에서 "우리는 금융시장이 한 방향으로만 베팅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위험에 대해 인식하기를 원한다. 특히 캐리트레이드가 문제가 되지만, 반드시 캐리트레이드만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 방향으로 베팅하는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표현도 사용했다.
이 같은 브리핑은 유로그룹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Jean-Claude Juncker)와 유럽연합 경제 및 통화담당 정책위원인 요아킨 알무니야(Joaquin Almunia)와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트리셰 총재는 환율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일본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융커 의장은 "우리도 그 같은 견해를 공유한다"고 말한 뒤, "일본경제는 회복궤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같은 회복세가 지속될 거으로 기대된다"고 G7 성명서의 일부를 인용하여 말했다.
융커는 엔화가 현재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사실 G7 회담 이전에 독일과 프랑스 정치인과 일부 정책당국에서는 158엔 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유로/엔 환율을 논의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출해 금융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G7 공동성명서에서는 엔약세 문제가 일언반구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미 헨리 폴슨(Henry Paulsen) 미국 재무장관은 엔화환율이 경제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회담에서 엔 약세가 공론화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로드리고 라토(Rodrigo Rato)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유럽 쪽에서 엔 약세를 문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본경제가 장기화되고 어려운 디플레이션 압력에서 벗어나는 도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일본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것이 세계경제 수요회복에 최선의 기여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번 성명서에서는 지난 해 싱가포르 회담 성명서의 환율 문제에 대해 거의 동일한 의견을 제출했지만, "실효환율(effective exchange rate)"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새로운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아마도 이 같은 표현이 좀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리셰 총재는 헤지펀드에 대한 검토는 관련 표준규칙과 법률 혹은 상호인식의 진전과 함께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종류의 파생상품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의 구조를 매우 빠른 속도로 전환시키는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그 동안 반복해서 헤지펀드 규제에 대한 글로벌 해법을 요구해 온 트리셰 총재는 투명성을 다시 강조하면서, 특히 헤지펀드의 이른바 '프라임브로커(prime broker)' 사이에서 이 투명성 문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라임 브로커에 대한 적절한 경각심(appropriate vigilance)은 이 분야의 거래행태를 최적화하기 위한 간접적인 길이었다"고 트리셰 총재는 말했다.
특히 이 문제는 의장국인 독일 측에서 강한 요구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셰 총재와 융커 의장은 모두 미국 경제가 경기둔화를 거쳐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미국 당국자들은 자동차 및 주택시장의 약세가 다른 경제부문으로 파급되지는 않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전망이 양호하다며, 2006년에 2.6% 성장한 유로존 경제는 올해도 2%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ECB와 유로시스템(eurosystem)은 올해 성장률을 2.1%로 예상한 바 있다.
융커의장은 유로존 경제의 성장세에 대해 "이는 단순히 경기주기상의 특징이 아니라 구조개혁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