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유동성흡수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경색과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데 기대 매도플레이를 해오던 외국인이 FOMC가 물가우려를 누그러뜨린 것을 계기로 숏커버에 나섰다.
(이 기사는 2일 오전7시5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로인해 오름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5bp정도 내리면서 3.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4%대로 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과연 외인의 숏커버가 얼마나 더 진행될 지와 이로인한 랠리 폭은 어디까지일지에 쏠려있다.
우선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을 보면 외인은 어제 5172계약을 순매수해 순매도 미결제약정이 7천-8천계약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스왑으로 엮인 순매수 포지션이 2만5천계약 안팎 되는 점을 감안하면 3만계약정도는 순매도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국채선물이 기술적으로 중요한 108.20을 치고 올라간 점을 감안하면 채권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된다면 외국인의 국채선물 환매수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공격적으로 환매수를 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인 듯하다.
미국의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단기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야 하는데 각종 경제지표는 그리 나쁘지 않아 인하 기대감이 크게 형성돼 있지 않다.
국내적으로 재정자금이 풀리면서 단기자금시장의 개선은 눈에 띄지만 그렇다고 한은이 유동성흡수 기조를 쉽사리 바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숏플레이를 한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환매수하기 보다는 순매도 포지션을 일정부분 줄인 후 관망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의견에 힘이 실려있는 듯하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외국인의 숏커버에 의한 랠리가 오더라도 그 폭은 깊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4.90%정도가 이번 랠리의 끝이 아니겠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 어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종가가 4.96%, 국채선물 3월물이 108.22로 끝난 점을 감안하면 금리는 6bp정도 추가하락하고, 국채선물은 108.40정도까지 올라가면 리스크관리 심리가 강해지고 다시 매도플레이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5.05% 수준에서 저가매수 심리가 강했다면 4.90%수준이나 이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리스크관리를 하거나 매도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제 채권시장의 특징은 장기물 보다는 중단기물이 강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외면을 받았던 1-2년물까지 매수세가 붙은 반면, 10년물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다.
단기자금시장이 안정을 회복하면서 단기물은 물론 중기물까지 매수세가 붙은 반면, 장기물의 경우 정부의 매년 7조원 규모 부동산펀드 조성 방침으로 장기채매수여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장단기스프레드가 더 좁혀지는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였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1일 오름세로 돌아섰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84%로 전일비 0.04%포인트 올랐다. 12월 주택매매계약지수가 큰폭으로 개선돼 주택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게 매수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오늘 채권시장은 해외변수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을 보면서 등락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국고채발행물량은 예상수준이어서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93-4.99%, 국채선물 3월물은 108.12-108.32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