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이닉스는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시장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에 대한 반증으로 보인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49포인트 내린 1360.23, 코스닥지수는 4.67포인트 떨어진 576.37을 기록했다.
장초반 하이닉스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잠시 120일 이평선을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매도 포지션 확대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압박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서 401억원 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선 219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선물시장에선 5천계약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수급악화의 또 다른 요인인 기관 매수세도 여전히 개선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서 124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프로그램 매물이긴 하지만 이같은 장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주식형펀드 환매물량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들어올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수급은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날 시장쇼크 중 하나는 하이닉스 하락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SK텔레콤을 제치고 국내 `빅3`에 진입했다.
오늘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해외법인을 포함해 85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다. 역사상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최대규모다.
하지만 주가는 역주행.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대비 올 1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서둘러 제기되면서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위원은 "하이닉스가 8500억원이란 탁월한 영업이익을 냈지만 시장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며 "특히 최근 디램 가격 급락세가 지속되다보니 4분기 대비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같은 분석이 한걸음 앞서간 측면은 있다. 일단 어닝서프라이즈를 반영한 뒤 1분기 전망은 차후 풀어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하이닉스가 4분기 실적을 선반영해 오른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시장의 취약할대로 취약해진 심리로 인해 하이닉스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IT호황이 당분간은 힘들 것이란 시각이 팽배한 상황에서 굿뉴스가 나왔을 때 내다팔겠다는 투자자 심리가 강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업종별로는 은행과 철강금속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2.96%), 의료정밀(-2.66%), 전기전자(-1.10%)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하이닉스, LPL, LG전자 등 전기전자 빅4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