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호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장 전 발표된 11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로 상승 출발한 증시는 보합권으로 후퇴한 뒤 일시 약세권으로 접어드는 등 수면 위아래로 전전하다 간신히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한때 1만2,369포인트에 근접하는 강세로 출발한 뒤 결국 전일대비 1.92포인트 오른 1만2,31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66포인트 오른 1,413.22로, 나스닥지수는 0.81포인트 상승한 2,432.41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혀 0.2% 증가를 예상하던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3%나 늘어났고,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할 소매판매도 0.9%나 증가했다.
당초 시장은 소매판매가 0.2%,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었는데, 이런 전망조차 최근 감소추세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기대치만 달성되어도 좋은 결과일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분명히 서프라이즈한 수준이며, 경기전망이나 연준의 향후 정책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고 인정했다.
전날 FOMC 성명서가 주택경기 냉각이 (예상보다) 현저한 수준으로 진행되었음을 시인하고 최근 거시지표 결과가 '혼조양상'을 보인 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여전히 금융시장은 조만간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유지하는 중이었지만, 소매판매 결과를 본 뒤 생각이 좀 달라졌다.
경기 펀더멘털이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것은 주식시장에 호재이기는 하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을 어느 정도 기대하면서 내년 증시전망을 가격에 반영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번 소매판매 결과에서 자동차판매와 건설자재 판매가 크게 증가한것이나, 가전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지표오류에 대한 의구심을 불어일으켰고,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다음 달 지표발표 시 11월 수치가 크게 하향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날 소매판매 결과는 증시보다는 채권시장에 타격을 입혔고, 외환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 국제유가가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로 한때 배럴당 62달러 근처까지 반등한 뒤 61.37달러로 강세 마감한 것도 주식시장으로서는 부담이 됐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여전히 최근 상승세에서는 후퇴한 상황이고, 목요일 OPEC의 추가감산 가능성도 크기 않아 보이기 때문에 유가가 소폭 상승한 것이 증시에 크게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매매규모는 15억주로 전날 27억주에 비해 대폭 줄어드는 등 거래가 상당히 한산한 편이었다. 연말로 다가가면서 시장은 점차 거래가 부진한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와 컨티넨털 항공(Continental Airlines)의 합병 가능성이 운위되면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의 주가가 5% 올랐고, 컨티넨털 항공 주가도 4.4% 상승했다.
항공업종주는 이날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어트랜 홀딩스(Airtran Holdings)가 미드웨스트항공(Midwest Air Group)에 2억9,000만달러 인수제의했다는 소식은 미드웨스트 주가를 무려 22% 폭등하게 만들었다. 에어트랜의 주가도 4% 가까이 올랐다.
한편 프루덴셜이쿼티그룹은 평판TV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대 가전제품 판매업체인 서킷시티(Circuit City)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전환하고 베스트바이(Best Buy)에 대한 의견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서킷시티의 주가는 2.2%,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1.3% 각각 하락했다.
애플컴퓨터(Apple Computer)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는 90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을 호재로 주가가 3.4%나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