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들 일부는 연준이 이번 달 성명서에서 사실은 '비공식적인' 긴축성향을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는 중이었다. 이는 내년 초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극대화된 결과였다.
하지만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자 그 같은 기대는 사라지고, 혹시나 연준의 내년 초 금리인하 기대까지 접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싹트는 모습이다.
물론 제대로 된 판단을 굳히기에는 아직 섣부르다. 주택경기 둔화양상이 경제의 다른 부문으로 얼나마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경제가 주택부문이나 자동차산업을 위시한 제조업경기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계속 추가긴축 성향을 고수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그러나 주요 채권전문기관들은 화요일 정책성명서의 문구변화는 기대에서 빼버리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사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에는 다소 보수적으로 리스크를 수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판단된다.
연준의 성명서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면, 이번 주 시장의 변수는 핵심거시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이동한다.
경제전문가들은 헤드라인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전월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보는 중인데, 만약 근원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온다거나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물가압력이 둔화될 조짐이 보인다면 시장은 고용지표 충격에 이어 두 번째 스트레이트를 얻어맞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프라이머리딜러(PD) 중 11곳에 문의한 결과, 모두다 연준의 정책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 문구가 내년 1월까지는 제거되거나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그 뿐이 아니다. 11곳 중에서 1곳은 내년 1/4분기 중 어느 시점에선가 변화될 것이란 모호한 전망을 제시했고, 또다른 1곳은 최소한 내년 1월이 지난 어느 시점이 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물론 이 같은 전문기관들이 견해가 모두 미국 경제를 낙관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연준은 경기둔화 추세를 인식하고 있지만, 정책적 효과를 고려해서 강경한 기조를 중립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상당수다.
짐 캐론(Jim Caron) 모건스탠리 금리전략가는 "버냉키도 아마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강경한 기조를 전환할 생각을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이 같은 견해를 대변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인플레 우려 고집을 생각해 본다면, "결과가 업사이드 서프라이즈로 판명되었을 경우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론은 만약 CPI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당분간 2년물 국채금리는 4.55~4.75% 레인지를, 10년 국채금리는 4.45%~4.65% 좁은 레인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