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더 떨어질 것이란 견해가 팽팽하다.
전자는 경제가 잠재성장률(4.5%) 수준의 성장을 계속하는 가운데 부동산값 불안으로 인해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국내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후자는 미국이 경기둔화로 단기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고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국내 금리가 오르기 어렵고 수익률곡선이 역전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어제 채권시장에서는 수익률곡선 역전현상이 눈길을 끌면서 후자 쪽의 그림을 그리는 시장참가자들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1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4.81%였는데 반해, 3년만기국고채수익률은 4.77%, 2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3.80%,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0%로 1년물과 2-5년물이 역전됐다.
1-5년 구간이 역전된 건 과거에도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때는 콜금리인하 기대감이 있었던 때였다. 그러나 지금은 콜금리인하 기대감은 거의 없고 내년 1분기중 콜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꽤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게 이례적이다.
이같은 역전현상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하락과 수익률곡선 역전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44%로 우리나라의 콜금리와 같은 연방기금금리(5.25%)에 비해 무려 0.81%포인트가 낮다. 미국의 이같은 수익률역전 현상은 내년도 단기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국내요인이 부각되느냐, 해외요인이 부상하느냐에 따라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정국으로 접어들면서 부동산값이 다시 고개를 들고 이를 통화정책으로 대응할지, 아니면 연준의 금리인하 등 글로벌 금리하락에 동조할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다가 어제 923.90원으로 마감해 9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달러 약세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IB의 경우 엔달러 환율이 113엔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럴 경우 원달러 환율은 900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달러약세는 올해 미국으로 흘러갔던 글로벌 머니가 유럽과 아시아로 되돌리면서 이지역의 자산가치를 올려놓을 가능성이 있다.
채권이나 주식 원화 트리플 강세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반등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4.44%로 마감됐다. 11월 ISM비제조업지수가 58.9로 전월의 57.1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6을 웃돌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오늘 채권금리는 전일의 장기채로의 매기이동에 따른 수익률곡선 역전이 더 심해질지 여부가 관심이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조정을 받은데다가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있어 쉬어가려는 심리가 강할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4-4.80%, 국채선물 12월물은 108.76-108.96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