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변화추세는 미국달러화에 부정적인 재료로 꼽힌다. 현재 주요국 외환보유액 중 대부분이 달러화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달러를 팔고 유로화를 산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보기는 힘들다.
이와 관련, 스티븐 젠(Stephen L. Jen)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수석외환전략가는 외환보유액 다변화과정이 우선 유동성이 크고 안정적인 대규모 경제에서의 국채,회사채 및 주식 사이의 자산배분의 변화가 우선한 뒤, 나중에 가서야 주요통화와 마이너통화 사이의 구성변화라는 순차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구성의 변화보다 자산배분이 우선할 것이란 이 같은 전망은 환율전망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한 차이를 낳을 수 있으며, 또한 어떤 통화가 가장 수혜를 입을 것인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기사는 21일 12시3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자산구성 변화, 달러화에 부정적일 이유가 없다!
모건스탠리는 먼저 자산구성의 변화가 우선할 경우, 이는 달러화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외환보유액 내 위험자산의 경우 주로 주요국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배분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공채시장의 규모는 거래되지 않는 증권을 제외할 경우 8.7조달러로 유로존이나 영국 그리고 일본에 비해 훨씬 크다.
만약 일본국채시장을 제외한다면 미국은 미국 유로존 영국 등 G3 국채시장 중에서 6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일본을 포함한 G4시장 중 회사채시장의 미국 비중은 56%, 주식시장 비중은 50%에 달한다.
한편 유로존의 경우 G3 국채시장에서 비중이 35%, G4 회사채시장에서 22%, G4 주식시장에서 23% 정도다.
결국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자산 중에서 위험자산을 좀 더 편입한다고 해도 미국 달러화의 비중이 지배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외환보유액 내 통화구성이 달러 66%, 유로화 25%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채에서 주식과 같은 리스크가 큰 자산으로의 보유액 운용의 변화가 진행될 경우 주식시장의 규모가 큰 일본의 엔화가 가장 큰 수혜 통화로 부상될 가능성이 있다.
◆ 통화구성 다변화가 G4 외로 확대될 경우
그 다음 통화구성이 G3 주요국 외로 분산될 경우 브릭스(BRICs) 통화와 또한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그리고 한국원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젠은 주장했다.
일단 중앙은행들은 통화구성의 분산에서도 주로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할 것이며, 여기서 지적된 나라들은 모두 규모가 큰 국채시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회사채로 운용이 G4 이외의 국가로 확산되는 경우는 회사채 시장규모가 큰 한국의 원화와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그리고 뉴질랜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다만 세계 국채시장의 규모가 회사채시장이 규모에 비해 약 4.5배나 크기 때문에 회사채시장으로의 보유액분산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젠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