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하락하기는 했으나 전날에 이어 외환당국의 개입영향력이 반등을 이끌어 냈다.
특히 외환당국은 개장초 달러/엔 환율이 118선에서 117선대로 급락함에 따라 업체 네고와 차익매물이 동반될 수 있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날 10억달러 이상 개입하며 930원을 회복하며 935원이 올라온 상황에서 이를 굳히고자 하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달러/엔이 117선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은 이틀째 반등했고 시장도 이런 분위기를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엔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개입으로 이틀째 올랐다"며 "추측이긴 하지만 외환당국이 7억달러 정도는 개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37.10으로 전날보다 2.0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36.20으로 2.20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의 약세 속에서 개장초 실랑이 끝에 전날보다 0.60원 하락한 934.50원에 출발했다.
특히 뉴욕시장에서 일본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물건너갔다는 인식으로 달러/엔이 118.10선대로 급반등한 상황이어서 개장초 달러/엔 급락이 혼란을 가져왔다.
달러/엔은 국내 시장 개장 직전 3/4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급락, 장중 117.50선까지 0.50엔 이상 급락하며 달러 매도를 강제했다.
그렇지만 달러/엔 급락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에 이어 개입성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고 곧바로 935원을 회복하자 숏커버 등이 추가되며 반등폭을 넓혔다.
역외가 매수우위로 전환했고 개입 영향력이 지속되면서 추격 매수플레이도 발생, 장중 938.5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중공업과 전자 등 수출업체들이 환율 반등에 반색하며 대기 매물을 출회하자 반등폭을 더 넓히지는 못하고 937원선에서 마감했다.
거래는 전날 97억달러의 사상 최대 규모에는 못미쳤지만 달러/엔 급락과 개입 등으로 활발히 거래되며 80억달러를 넘은 거래를 보였다.
이날 은행간 시장에서 현물환 거래량은 82억3,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15일(수요일) 기준환율도 4.50원 오른 937.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도 외환당국의 개입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반등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개입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환시장은 일방적인 하락쏠림에서 벗어나면서 매수 가능성을 고려해 포지션 운용에 자유로움을 어느정도 획득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전까지 매수주체가 실종된 상황에서 '셀 앤 바이'(sell and buy)로 매도 일방적인 포지션 운용과 숏포지션의 심화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외환당국이 이번 개입이 긍정적인 개입효과를 얻고 있으며 시장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약세 조정의 징후 속에서 헤매고 있어 달러/원의 반등을 추세로 굳히는 데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중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과 저가 매수세도 유입돼 시장이 다소 고비를 넘기는 듯하다"며 "단기적으로 930원대 장세가 형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아직까지 달러/엔이 미끄러졌고 업체 네고도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개입 장세 속에서 940원 회복 여부를 둘러싸고 네고와 공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3/4분기 GDP성장률이 연율 2.0%로 당초 1.1% 수준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음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물론 일본이 일본 중앙은행(BOJ)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의 성장우선 정책 등으로 연내 금리인상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방향은 펀더멘탈 개선과 금리인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의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연내 인상 가능성을 확신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논란이 지속될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환율의 방향성은 단기적으로 제한된 등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에서 물가 등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당분간 금리테마를 안으면서 변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3/4분기 성장률 호조로 달러/엔이 118선에서 117선대로 급락했다"며 "단기적으로 117.20~118.20선에 갇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는 12월 중순으로 가면 연말 휴가 장세가 들어갈 것이므로 대체로 엔매수 욕구가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특히 미국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터여서 내년에는 재정적자 등 달러 약세 우려감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11월 13일(월)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 달러/원 종가: 937.10 (전일비 +2.00원)
- 시가/고가/저가: 934.50 / 938.70 / 934.50
- 하루 변동폭: 4.20 (고가-저가)
- 기준환율(11/14) : 937.70
- 연중최고: 1,010.40(1/2)
- 연중최저: 927.30(5/8)
*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 거래량 지표
- 현물환 총거래량: 82억3,900만달러 (전날 96억8,300만달러)
- 서울외국환중개: 45억1,400만달러 (전날 56억8,800만달러)
- 한국자금중개: 37억2,500만달러 (전날 39억9,500만달러)
◆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 거래소: +614억원 (전날 -858억원)
- 코스닥: +105억원 (전날 +30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