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원대를 하향한 이후 매수세가 크게 약화되고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환율 속락으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제기될 상황이 됐으나 940원 하향 이후 새로운 지지선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은 매도세력이 좀더 주도권을 발휘하면서 글로벌 달러 동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8일 오후 4시 3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것입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 내린 935.20원으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 12일 932.70원 이후 거의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11월물도 934.90으로 전날보다 3.20원 내렸다.
이틀 동안 7.20원이 빠졌고 장중 935원이 두 번이나 깨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떨어진 937.60원으로 출발한 이후 하락폭을 확대, 오전 10시30분경에는 935원 아래로까지 미끌어졌다.
달러/엔 환율이 117엔대 중반으로 밀리고 유로/달러 환율도 오르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이에 역외가 매도 세력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도 합쳐지면서 ‘매수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
정부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결제수요 등으로 오후 들어 935원 지지는 유효한 듯이 보였지만 장 막판 포지션 청산 매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934.60원까지 하락폭을 키우며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이제 지지선으로 설정할 수 있는 곳은 심리적으로는 930원과 연저점인 927.30원(5월 8일) 정도가 남았다.
단기적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훼손돼 기댈 곳은 정책당국의 개입밖에 없어 보인다. 때문에 탄력있는 개입이 언제쯤 있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오는 9일 정부의 긴급 부동산대책 장관회의나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상 여부, 그리고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동향이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매도 등으로 일방적으로 밀린 하루였다”며 “정부의 간헐적 개입이 아닌 의미있는 개입이 언제쯤 일어날 지 관심사”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도 “정부 개입이 매일 조금씩 있는 것으로 다들 파악하고 있다”며 “특별한 수요세력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북핵 이후 수출업체들도 외당에 넣어뒀던 보유달러를 매도하는 것 같다"며 "수급도 그렇고 당국도 개입에 소극적이어서 조심스럽지만 하락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시장에는 940원 하향 이후 새로운 지지선을 설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여하튼 새로운 지지선을 볼 때까지는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정유나 가스 등 에너지사들의 저가 결제가 유입되고 있어 낙폭을 다소 줄이고 있다"며 "부동산 급등 문제로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내일 금통위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연내 금리인상 문제가 제기되면서 엔화도 강세 기조를 보일 듯하다"며 "한국도 콜금리를 인상할 경우 환율은 좀더 빠질 것이며 그럴 경우 개입 여부 등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6년 11월 8일(수)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 달러/원 종가: 935.20 (전일비 -3.40원)
- 시가/고가/저가: 937.60 / 937.60 / 934.60
- 하루 변동폭: 3.00 (고가-저가)
- 기준환율(11/9) : 935.80
- 연중최고: 1,010.40(1/2)
- 연중최저: 927.30(5/8)
*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 거래량 지표
- 현물환 총거래량: 90억달러 (전날 86억7,250만달러)
- 서울외국환중개: 49억1,100만달러 (전날 49억5,450만달러)
- 한국자금중개: 40억8,900만달러 (전날 37억1,800만달러)
◆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 거래소: -493억원 (전날 -808억원)
- 코스닥: +60억원 (전날 +113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