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북한 핵실험 사태 후속 조치와 관련된 불확실성 속에서 950원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북한이 주말 ‘추가 핵실험은 없다’고 밝혔다는 데에 대한 국제사회의‘진위 논란’과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따른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계절도 어느덧 서리가 내려 가을 추수도 마무리하고 겨울을 기다리는 상강(霜降)을 맞이하는 등 10월도 월말을 맞아 외환시장은 수급상 공급 무게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외환금융 및 경제전문 뉴스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951.20~961.7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이번주 컨센서스 저점은 2원 가량 올라왔고, 고점은 2원 가량 떨어지는 등 북핵과 수급에 따른 상하 움직임 제한 영향이 확인되고 있다.
개별 예측치를 보더라도, 이번주 최저치는 948원으로 조사됐으며, 최고치는 965원으로 조사됐다.
시장에서는 북핵 리스크가 존재하는 한 950원 밑으로 크게 빠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뤘으나 월말 공급우위 시장 상황으로 인해 960원대 상승 역시 버겁다는 인식이 강했다.
다만 북핵 리스크가 다소나마 진정될 경우 월말 수급 부담과 더불어 미국 금리 동결과 역외 매수 포지션이 털릴 경우 일시적으로 하락할 여지를 보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미국의 기업실적 호조와 더불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미국 자산에 대한 긍정성으로 글로벌 달러가 크게 하락할 여지는 적다는 생각이 많다.
◆ 미국 FOMC 금리 동결 예상, 중앙은행 관점 확인 필요
이번주 25일 예정된 미국의 FOMC는 대체로 경제지표가 혼조를 보이면서도 둔화를 가리키고 있어 미국이 다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주택지표는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쪽이고, 제조업 등 일반지표는 ‘둔화되고 있다’는 관점이고, 물가지수들도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 리스크를 종종 거론하는 등 ‘인플레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 자기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점은 주시해야할 부분이다.
아울러 미국의 증시가 구경제권, 즉 다우지수가 1만2,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의 기업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미국 시장 자체는 부시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최소한 11월 중간선거 때까지는 북핵 문제를 도외시하면서 금리 동결과 더불어 기업실적 호조와 증시 호조, 달러 강세 등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북핵 리스크 새 국면 진입한 듯, 북핵 ‘유화국면’ 확인 필요
그렇지만 아시아시장은 북한 변수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중요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특사로 파견된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방북이 의미가 있었다’는 말에 이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추가 핵실험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금융제재를 풀라’는 말도 더해졌다.
중국 탕자쉬안 위원의 ‘직접’ 언급이 없었던 점에서 중국 특사의 ‘허풍’인지 아니면 북한이 제시한 ‘조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인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유화적인 태도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는 있으나 미국은 예의 ‘전혀 들은 바 없다’며 북한의 긍정적 변화 가능성에 대해 ‘외면’하며 ‘제재’와 ‘북한의 조건없는 6자회담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전언이 사실이고 6자 회담 등 대화 가능성이 열려져 있다면 북한 핵실험 사태는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북한의 핵실험 전격 강행, 국제사회의 공분과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대북 강경 후속조치 실현 기도, 중국의 강경조치 반대, 한국의 대북사업 유지 입장 등으로 숨박히게 전개됐던 상황은 ‘유화 국면’으로 일정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
여하튼 북한의 유화적인 태도로 인해 주말 한반도 긴장 상태는 다소 완화됐으며 만약 이런 유화적인 태도가 사실성을 더해간다면 금융시장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환시장은 북핵 변수가 ‘유화 국면’으로 들어설 경우 월말 공급우위 수급에 좀 더 영향을 받아 환율이 다소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증시 호조 등으로 자금 흐름이 좋아지면서 견조함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북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월말 변수에 따른 다소 일시적이면서 제한된 움직임에 그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