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의 의회 증언이 끝난 뒤 8월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까지 2주간 금융시장은 정책결과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야 하는 부담에 빠졌다.지금 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의 8월 추가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제시한 경기연착륙 전망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사실 버냉키는 8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분명하게 시사한 바 없다. 오히려 그는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을 해야 하기는 하지만, 유럽이나 일본처럼 매번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연준의 "인플레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에 금리를 어떤 식으로든 좀 더 인상할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8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9월에는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을 것 같다.아래에서는 무디스이코노미닷컴(Moody's Economy.com)이 24일 제출한 논평("What Supports A Fed Pause?")의 틀을 참조해 8월 FOMC 까지 나타날 각종 지표들 중에서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을 시사할 요소들을 검토했다.◆ 연준, 10월 회의 이틀로 연장한 배경은?지난 주 연준이 10월 회의를 당초 하루 짜리에서 이틀로 연장한다고 밝힌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사실 긴축 종료 가능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바로 10월에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은 아닐까?그렇다면 8월에는 동결, 9월에 다시 금리를 5.50%까지 올린 후 10월에 사이클을 종료할지 어떨지 논의하는 모양새가 가장 그럴 듯 해 보인다. 하지만 인플레 압력의 상승이 현안인 상황에서 8월에는 일단 금리를 올리고 나서 9월에는 한 차례 쉰다음 10월에 완전한 긴축사이클 종료를 논의하는 방식도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역시 당분간 이러한 정책경로를 결정하는 관건은 미국 경기둔화 추세와 인플레 압력상승 흐름이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지에 있을 것이다. 이번 주 나올 주택지표와 2/4분기 GDP 예비결과, 연준의 베이지북 그리고 여타 주요거시지표 그리고 다음 주 나올 7월 고용보고서 결과까지 재료들 속에 연준이 과연 '8월에는 금리인상을 일시중지'할 가능성이 있을 지 살펴보자.◆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은 어디에: GDP와 고용보고서 약세버냉키의 증언과 6월 FOMC 의사록이 나온 뒤에도 시장이 여전히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0:50으로 보는 것은 적절한 태도라고 판단된다. 경제성장 및 인플레 지표가 아직은 서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앞으로는 거시지표 결과와 금융시장의 행태가 시장의 전망을 어느 방향으로든 조정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 통화정책이 "미래를 내다보며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향후 추세를 잘 보여주는 지표들이 중요하겠지만, 주택매매 및 고용비용 그리고 GDP 결과도 당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들이다.8월 FOMC전까지 나올 지표들 중에서는 이번 주말 나올 2/4분기 GDP 예비결과와 다음 주 주말 공개될 7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이들 지표가 여전히 불충분한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다른 지표들을 적극 참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월스트리트의 지표 결과에 대한 '반응'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경제전문가들은 분기 성장률이 3% 내외로 둔화될 것으로 보면서 코어PCE 물가지수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주목하는 중이다. 일단 3% 성장률은 이른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것이기 때문에, PCE물가지수만 높지 않게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동결 배경이 될 수 있다.다만 GDP 하위구성부문 중에서 재고투자와 순수출의 기여도 그리고 자본투자와 소비지출 등이 각각 어떤 경향을 나타냈느냐에 있으며, 이 같은 세부내역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한편 美 7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는 약15만개 내외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지만, 1/4분기와 같은 급격한 증가세로의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가 뚜렷한 특징을 보이지 않을 경우 다음 주중에 발표되는 ISM지수 내 고용지수가 보완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번 주에 나오는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신뢰지수 중 고용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주목할 부분이다.신규일자리 수가 10만개를 밑돌거나 실업률이 상승한다든지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0.3%를 밑돌 경우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재료가 된다.◆ 주택지표 및 ISM지수 둔화예상: 재고와 물가지표가 중요 변수이번 주 나올 주택매매 동향과 다음 주에 발표되는 주택매매계약지수 결과는 완만한 둔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뉴욕 및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지수 약세를 볼 때 ISM지표도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주택매매 지표는 그 동안 주택착공호수의 급감과 건설업체 신뢰지수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추세를 보이면서 '연착륙'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서로 엇갈리는 이 같은 양상 때문에 매매결과 자체보다는 재고동향과 매매가격 결과가 좀 더 주목될 것으로 판단된다. 재고가 급증하고 가격이 하락한다면 당연히 금리동결 요인이 된다.ISM서베이 결과는 제조업부문의 경기둔화를 시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보다는 좀 더 향후추세를 보여주는 하위지수, 즉 주문잔고와 신규주문 그리고 수출주문에 눈길이 쏠릴 것으로 판단된다. 하위 고용지수와 물가지표 역시 빠드릴 수 없는 변수.한편 이번 주 나올 6월 내구재주문 결과는 보잉사의 항공기주문 실적에 따라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용 자본재주문은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표 역시 설비투자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2/4분기 경기둔화 추세를 반영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여기서도 신규주문과 주문잔고 그리고 재고동향이 면밀히 분석될 것 같다.이번 주말 나올 2/4분기 고용비용지수 결과는 최근 임금상승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원가동률의 상승, 특히 고용시장의 경색에 따른 인플레 압력의 상승이라는 면에서 이 지표는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부가급부 동향도 중요하지만 역시 핵심을 임금상승률로 시장의 기대수준인 0.8%에 미달할 경우 노동생산성 향상률을 밑돌기 때문에 연준은 고용비용 상승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다.◆ 에너지물가 및 기대 인플레 동향, 금융시장도 변수최근 중동정세 악화와 허리케인 시즌의 도래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은 연준이 크게 우려하는 부분이다. 수급 펀더멘털 전망으로는 유가가 앞으로는 하락하거나 최소한 추가 상승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미 투기화된 금융시장은 조만간 80달러를 넘어 내년까지 100달러 가격을 예상하고 있는 중이다. 에너지물가가 급등하지 않고, 또 기대 인플레 수준이 자극을 받지 않아야만 연준의 금리동결이 지지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최근 근원인플레 상승압력이 주로 주거비 상승에 기인한다는 논쟁에 대해 연준도 일부 인정한 바 있기 때문에, 관심은 다시 기대 인플레 수준의 상승 여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버냉키의 의회 증언이 끝났고 8월 FOMC까지 보름 정도 남은 상황이라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일정은 다음 주초 자넷 옐렌(Janet Yellen)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의 경제전망 관련 발언 외에는 공식일정이 나와있질 않다.옐렌 총재는 오버슈팅 가능성을 우려하는 인플레 온건론자로 알려져 있는데, FOMC를 앞둔 상황이라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금융시장의 동향도 항상 그렇듯 정책결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최근 주가하락과 신용스프레드의 확대로 인해 금융여건은 최근 수년래 가장 긴축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연준 관계자나 버냉키 의장 등은 이 같은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금리인상 때문에 금융시장이 취약해졌다는 비판에 대해 금리인상이 아니라 국제유가의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해외 금리상승 등이 더 문제였다는 대답을 제출한 바 있다.버냉키는 "지금 인플레 압력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연준이 4.25%나 4.50%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했더라면 금융시장에서 더욱 큰 혼란이 왔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연준은 금융시장의 동향에 대해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 정상화 추세'에 대한 반응으로 보면서, 금리인상을 선도한 연준에서 뒤를 잇는 여타 주요국의 긴축추세로의 '바통터치' 과정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76차 보고서에서 지적한 대로 "금리인상이 너무 늦게, 그리고 너무 불충분하게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이런 점에서 시사적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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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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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