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이 주말 G8 재무장관 회담에서 존 스노(John Snow) 미국 재무장관과 환율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환율문제는 논의의 핵심주제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그가 이 문제를 굳이 강조한 이유로 관심이 쏠린다.무엇보다 최근까지 외환시장 내에서 미국과 일본이 워싱턴 G7회담 이후 환율 쟁점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못한 채 마찰을 겪고 있으며, 특히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시장개입을 하지 말라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투기적인 관측이 유지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판단된다.다니가키는 9일 상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 회담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스노장관과 G7 회담 성명서 내용, 즉 환율이 경제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하며 급격한 환율변동은 글로벌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스노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논평을 내놓았는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美 다우존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日 재무성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다니가키의 발언에 대해 "일상적인 논의 주제였을 뿐"이라며, "日 재무상은 일본의 입장을 설명한 것이고 스노장관은 이 쟁점에 대해 특히 새로운 얘기를 꺼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그러나 다니가키가 이렇게 환율이슈를 들이댄 것은 그 동안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엔화의 달러 대비 강세를 물리적으로나 구두로나 억제하지 않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는 관측을 억제하고자 하는 희망을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라고 통신은 지적했다.다우존스는 다니가키 재무상이 최근 자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미국 그리고 유럽은 각각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각각의 고유한 권한이 있다는 점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통신에 따르면 당시 다니가키는 "이것이 G7 성명서에 분명하게 기술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 성명서의 배후에 놓인 기본정신은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다니가키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락사태에 대해 이것이 세계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국제 유가를 비롯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리스크 요인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글로벌경제에서 크게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이번 G8회담에서는 국제유가 및 에너지 정책이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급격히 상승한 에너지물가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이 논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다음 달 역시 상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G8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미국이 막대한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여타 나라들이 내수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 이니셔티브가 논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