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 인증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벤 버낸키(Ben S. Bernanke) 연준의장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가 화요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진행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지명자가 몇 가지 어려운 질문에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무엇보다 명백한 물가안정 목표제(inflation targeting)에 대한 그의 공개적인 지지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이며 또한 대부분의 관심이 집중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연방 재정적자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부시 정부에 대한 정책 독립성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연준리(FRB)에 3년간 이사로 재직한 버낸키는 올해 6월부터 부시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중이다.그러나 상원에서 그의 지명에 대한 인준은 거의 장애물이 없어 보인다. 일례로 민주당 잭 리드(Jack Reed) 의원(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은 이번 청문회와 관련해서 "정책적인 입장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지금 버낸키의 연준의장 인준 문제는 논쟁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그러나 인증 여부를 떠나 청문회에서 버낸키 지명자가 답변해야 할 질문은 여전히 곤혹스러운 지점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것들이다.(뉴스핌 기사 참고 "[해외시각] 경제전문가들, 버낸키 청문시 "물가안정 목표제" 입장 가장 듣고 싶어 - WSJ", 2005/11/11)◆ 물가안정목표제, 인플레 파이팅의 근거에 대한 질문버낸키 지명자는 오랫동안 명백한 수치상의 물가안정목표를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약 1~2% 수준의 근원 인플레이션 목표수준을 제시하는 것이 연준의 인플레 파이터로서의 신뢰를 제고하고 책임성과 시장의 기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연준 의장을 포함해 이런 명시적인 목표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런 목표가 오히려 연준의 위기에 대한 정책대응 상의 유연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상원의원들 다수도 이런 점에 동의한다. 폴 사베인(Paul Sarbanes)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은 "버낸키는 의장으로 지명되었을 당시 성명에서 자신은 그린스펀의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성명기조를 이전의 그의 물가안정 목표제에 대한 발언과 조화시켜야 할 것같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대표적으로 물가안정 목표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이 성장과 고용에 유해한 영향을 주었다는 보편적인 견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2002년 연준리 이사 지명 청문회에서 버낸키는 사베인 위원에게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것을 대가로 해서 인플레이션 목표에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 해 6월말부터 현재까지 연방기금금리를 1%에서 4%까지 끌어 올렸다. 이제 내년 초까지 연방기금금리는 4.50%까지 추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일반화됐다. 바로 이 지점에서 버낸키 지명자는 계속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인지, 아니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버낸키는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할 것일 분명하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가 그린스펀의 '인플레 파이터'로서의 명성을 이어받기 위해서 일부러라도 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한편 앞서 존 리드 의원은 연준리 경기가 좋지 못한 데도 불구하고 "엄격한 인플레 파이팅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전문가들이 장기적으로 볼 때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높은 실업률을 반드시 동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너무 단기적인 것만 보고 살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을 포함하는 여타 의원들은 연준이 물가안정 목표수준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셸비(Richard Shelby) 은행위원회 의장 겸 공화당 의원은 "역사적으로 볼 때 물가안정만 획득할 수 있다면 경제는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베넷(Robert Bennett) 공화당 의원은 그린스펀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지명자의 발언은 "무엇보다 먼저 물가안정에 집중하겠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일부 의원들은 연준이 자유롭게 물가안정 목표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연준 관계자나 학계 일각에서 물가안정 목표제를 도입할 경우 연준 법안에 입각에서 의회 및 백악관의 컨설팅이 요구된다고 지적한 점을 감안한 것이다. 셸비 의원은 "의회가 연준이 하는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연준 이사들의 결정에 맡겨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재정적자에 대한 소신, 정책 독립성 관련 질문버낸키 지명자는 이전에 그린스펀에 비해서 자신은 통화정책 이외의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지만, 그래도 상원의원들은 계속 버낸키가 이러한 입장을 제출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셸비 의원은 "연준 의장은 이것이 혼자 판단으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크리스 도드(Chris Dodd) 상원의원은 자신은 연준의장이 재정정책에 대해 권고를 제출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지만, 자신은 그래도 버낸키 지명자의 이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고 싶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그는 "연준의장이 독립적으로 재정정책에 대한 그의 견해를 표명하는 것은 통화정책 상으로 중요한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만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인 버낸키 지명자는 부시의 감세안 연장안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주 상원 금융위원회는 이 법안에 대한 표결 진행에서 난항을 겪었으며, 이번 상원 청문회에서도 이 문제가 그야말로 '문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민주당 찰스 슈머(Charles Schumer) 의원은 버낸키 지명자가 자신에게 부시정부의 감세안을 권고한 것은 자신의 경제자문역으로서의 현재 지위를 반영한 것일 뿐이라는 말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슈머 의원은 버낸키가 연준의장으로서는 재정적자 문제가 통제권을 벗어날 경우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이번 청문회에서는 당연히 연준의장직의 독립성, 즉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독립성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버낸키 지명자가 이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을 가능성은 없지만, 그래도 민주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재삼 강조하고 싶다는 점에서 청문회 질문사항에서 빠뜨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도드 의원의 경우 버낸키의 최근 발언들은 모두 대통령 경제자문으로서의 역할을 반영한 것으로 보지만, "나는 그가 이런 결정을 부시대통령 지명자로서가 아닌, 연준리 의장직 역할에서 바라보고 평가를 제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바젤II 기준, 대출기업에 대한 규제 문제도 거론될 듯한편 그 동안 연준은 새로운 국제결제은행의 권고 기준인 바젤II 은행 자본건전성 기준을 도입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이는 일부 대형은행들로 하여금 기준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여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상황에 처하게끔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버낸키 지명자는 연준이사로서 이러한 새로운 기준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상원의원들은 이러한 신기준이 소규모 은행들에게는 불공정하며 대형은행들이 너무 자본규모가 적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은행의 안전과 건전성 문제가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베넷 의원은 버낸키 지명자에게 "산업 대출기업(industrial loan company, ILC)"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연방예금보험공사가 보증하는 대출업체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규제를 받지 않는 한 은행과 같은 권한을 소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현재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러한 기업을 규제하고 있으며, 대부문의 업체들이 유타주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