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점 경신이 줄을 잇고 있는 아시아 증시 활황세가 고유가와 금리인상이라는 두 가지 적색경보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랠리가 중단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그러나 신문은 한국 등 주요증시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등 구조적인 변화가 증시 강세론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최근 호주와 인도 그리고 한국 증시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이후 무려 39%나 급등한 상태. 오랫동안 지역 증시에서 뒤처져 있던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와 중국 증시 역시 최근 들어 완연한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화요일까지 올해 들어 2% 하락한 다우지수와 대조적인 양상이다.◆ 亞 증시 활황 배경엔 외국인 자금 유입...지역투자자 가세 '눈길'WSJ는 이러한 亞 증시 호황의 배경에는 통상 선진국 경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 지역 경제에 몰려든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전 강세장과는 달리 이번 장세에는 역내 투자자들 역시 동참하고 있다는 차이점은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케네스 찬(Kenneth Chan) 노무라 인터내셔널 홍콩지사 소속 분석가는 "미국 투자자들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로 돌아왔다고 본다"고 말한다. 노무라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국 투자자들은 두달 연속 아시아 증시에서 순매수세력이 되었던 반면 유럽 쪽 투자자들은 한걸음 물러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찬 분석가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식펀드 매매 동향은 오랫동안 아시아 증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한편 펀드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전문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mergingPortfolio.com) 전무이사 브래드 더램(Brad Durham)은 노무라의 자료에 대해 "미국계 투자자들이 갈수록 해외자산 쪽으로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증시와 펀더멘털 사이의 간극 확대 중, 고유가-인플레 압력 우려그러나 WSJ는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가 에너지 가격 급등세와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 속에 이루어졌으며,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시장이 과연 지역 경제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입자이 알리(Ifzai Ali)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경제 성장세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참고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경제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에서 7.3%로 상향조정했으나, 향후 지역 경제가 고유가 등으로 인해 다운사이드 리스크에 노출되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WSJ는 여기서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아시아나 유럽 쪽으로 투자하겠다는 의견에는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기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아태지역 증시와 해당 지역 경제 사이의 간극은 앞으로 험난한 증시전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와 관련 시티그룹 소속 지역증시 분석가는 "지난 20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현재와 같은 주가 수준이면 일단 매도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티그룹은 지역증시 투자수익률이 올해 수준과 비교한다면 내년에는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고공 행진을 지속하는 지역 증시 중에서 특히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곳으로는 싱가포르가 지목됐다. 대부분의 주력 기업들이 해외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올해들어 주가가 12% 상승했으나, 고유가 압력에 따라 8월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 해 연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해 우려된다.일본 증시의 경우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가속화 추세와 함께 주목받고 있지만, 역시 석유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경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함께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리만브라더스는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에 접근할 경우 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제기했다. 이들은 "전기전자 쪽 회복주기의 영향이 재고조정 부담으로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것이나 중국이 과잉투자 부담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해외투자자 기대감은 여전, 지역 투자자 비중 확대 주목해야물론 WSJ는 이러한 부담 속에서도 해외투자자들은 아시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할 경우 올해 아시아 증시로 유입된 투자자금은 48억달러에 달한다. 일본의 경우 고이즈미의 압승 직후 한 주간 해외투자자들의 증시 자금유입이 9억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기도 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한편 신문은 한국증시의 경우 연기금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강세론자들은 지역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은 지역 증시의 구조적인 변화를 시사하는 호재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