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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분석] 국제 상품가격 상승과 美 인플레 기대심리 '상승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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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美 코어 생산자물가지수의 급등 이후 최근 국제상품가격 지수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품가격이 등귀하는 등 인플레 우려가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다수 공업용 상품 가격은 정체양상을 보이다가 최근 4주 동안에 3.5~5% 가량 급등양상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리차드 버너(Richard Berner) 모건스탠리 소속 美 경제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4일자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년간 국제 상품 가격의 급등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었을 뿐이지만, 최근 상품가격 강세는 다른 한편 美 인플레 압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또 그는 통상 상품가격 강세는 인플레이션의 방향상을 예상하게 하지만, 이것이 항상 그런 것은 아니며, 지금 현재는 수급균형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고 통화당국의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어 기업들이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서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버너는 달러약세와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인해 90년대와는 달리 점차 상품가격 강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화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는 상품시장으로의 헤지수요를 증가시키는 등 '상승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급여건, 생산자 설비투자 흐름을 볼 때 상품가격 추가상승 가능성 높아수급여건 등 펀더멘털에 기초할 때 상품가격은 추가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2001년 경기침체 전후로 상품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디스인플레가 진행되면서 상품 공급시장은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지난 2004년 기준 전 세계 주요 금속 및 광산업의 설비투자는 10년 내지 20년 주기 상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고 한다.연준리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원자재 가공산업의 생산용량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타격이 지나간 직후인 1998년 고점에서 5.5% 줄어들었다. 한편 최근 수요동향을 살펴보면 아시아 금융위기의 흔적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중국의 주도하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경제는 향후 1년 반 동안 약 5.5~6.0% 선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두 자리 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아시아의 강력한 성장주기를 감안할 때 이들로부터의 상품수요는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더구나 미국 경제가 계속 활발하게 성장함에 따라 부분적인 상품수요의 강세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상품생산자들이 과거에는 단순하게 경기가 좋을 때 그리고 수요가 고점을 칠 때 설비투자를 감행하는 방식으로 재투자 리스크를 높였다면, 최근들어서는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상품가격은 추가 상승할 여지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처럼 설비투자 억제가 지속될 경우 그 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상품가격과 인플레의 상관관계그렇다면 상품가격지수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일반적으로 말해 상품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의 방향을 예상하게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들의 가격변화는 상대가격의 변화일 뿐이며 일반물가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상품가격은 소비자인플레이션 지표 안에 포함되어 있는 지표도 아니다.1970년대 오일쇼크와 1980년대 후반의 세계경제 호황 때에는 상품가격지수가 인플레이션의 방향성을 잘 지시했으나, 1990년대 들어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사실 상품가격지수의 구성과 그 구성비율 그리고 도출방식 등으로 인해 각각의 상품가격지수는 서로 다른 신호를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유가의 비중이 큰 골드만삭스상품지수(GSCI)는 연초 이후 22.2%나 급등했으나 최근까지 농업제품의 비중이 큰 CRB지수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더구나 CRB나 GSCI처럼 실시간 변화하고 선물거래가 가능한 경우 외에 다른 지표들은 일간 혹은 심지어 월별로 지수가 갱신되어 상황을 뒤늦게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너무 변동성이 심한 지수는 오히려 경기주기나 인플레이션 전환점을 제대로 분석하는데 어려움을 유발시킨다.따라서 3대 상품가격지수 중에서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물가지수 및 경기지표와 구성비율이 근접한 저널오브커머스(JOC)지수를 기초로 하고 CRB공업원자재가격지수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긴 주기의 변화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된다.일단 상품가격 펀더멘털이 호조세를 보인다고 해도 1994년의 경험은 많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상품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가(pass-through)"될 가능성은 낮으며, 또 더 낮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판단하게 만들었다. ◆ 인플레이션 압력으로의 전가(pass-through) 가능성 확대통상 인플레이션 압력으로의 전가 과정은 수급균형과 통화정책 사이의 주기적 균형에 좌우되는데, 최근 이 변수들은 과거와는 달리 물가압력의 전가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변화했다.현재 미국의 제조업 설비가동률이 과거 평균치보다 낮지만, 자동차와 첨단기술 부문의 설비가동률이 지난 2년 사이 500bp나 증가한 사실이 주목된다. 또 연준리는 1994년에는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최근 3년간 정책흐름은 '운좋게도 디스인플레'가 아니라 "통화팽창(리플레이션)"이 구체적 목표였다. 실제로 지난 해 6월 이후 계속되는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준리 통화정책 기조는 "경기부양적(accommodative)"이다.현재 美 금리는 인플레 압력이 낮고 유휴설비도 남아있어 테일러 준칙(Taylor's Rule)에는 부합되지만, 크누스 빅셀이 언급한 "균형 실질금리"와 비교한다면 여전히 균형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판단된다.한편 많은 분석가들이 정당하게도 지난 3년간의 달러약세가 상품가격 상승과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상품 가격이 주로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약세가 지속되면서 상품가격은 글로벌 수급 펀더멘털이 지시하는 수준 이상의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품가격이 달러 외 여타통화로 고시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중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 통화강세로 인해 달러화로 표시된 상품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고, 이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 반면 생산자들의 경우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을 제한하게 되었다는 점이다.이는 지난 90년대 달러강세가 상품가격을 낮추어 인플레 역풍(inflation headwind)으로 작용했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상품가격 강세와 인플레 기대심리, 상승작용 나타낼 듯결국 달러약세와 상품가격 상승은 모두 대단히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의 징후일 뿐이며, 이들 모두는 인플레이션 '순풍(tailwind)'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이런 결론을 극단까지 몰아붙이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상품가격의 상승세가 헤지펀드가 촉발할 거품이기 때문에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헤지펀드는 상품시장 내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왔고, 금융자산 형태로 이들이 동원할 수 있는 물리적 자산의 규모가 증가하였기 때문에 최근의 상품시장 강세는 구미를 자극하고 있음에 틀림없다.최근 모건스탠리 전문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 2003년 국제 상품시장 내 롱 포지션을 대규모로 확대한 이후 아직 이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시장의 투기적인 관심은 2003년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포트폴리오 배분 차원에서 롱 포지션만 구축하는 일부 기관의 투자자금도 상품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양한 상품 및 원자재 관련펀드가 소매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이들 투자자들은 모두 상품시장의 펀더멘털에 적절히 반응하고 있는 것이지만, 사실 공급부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문량을 배가시키고 재고를 늘리는 중인 점을 고려할 때 수요강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실제로 이런 일이 2003년에는 발생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이어지는 상품가격 상승과 수요증대는 이번 회복구간이 실질적인 것이었음을 입증했다. 이제는 경기회복이 서서히 확장국면으로 성숙함에 따라 상품가격 강세와 인플레이션을 상호 강화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이제 상품가격 강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결과가 막 나타나기 시작한 셈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는 오히려 상품시장에 대한 헤지 수요를 늘리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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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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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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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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