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의회 증언대에서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은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장기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나타낸 것은 '수수께끼' 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이후 많은 전문가들이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분주했는데, 주로 해외중앙은행 등 외부수요가 강해서 그렇다거나 투자자들이 경기전망을 불안하게 보고 있다거나 하는 등의 근거가 제시되었다. 이 두 가지 요인은 분명히 장기금리를 하향안정화시키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월간서베이 결과 총 56명의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이 수수께끼 같은 현상의 배후에 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것이란 기대"가 놓여있다고 입을 모았다.3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실시된 이번 서베이에서 경제전문가들은 장기금리 하향 안정세에 대해 제출된 총 8가지 요인들에 순위를 매겨줄 것을 요청받았는데, 이들 중 인플레 기대심리가 상당히 넓은 격차로 1순위를 받았다.결국 채권시장은 연준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 때까지 버려두지 않고 적절히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코어 인플레율은 이제까지 연준리가 예상한 범위 안에 머물러 왔다.◆ 올해 CPI 상승률 2.4%로 안정될 전망, 상반기말 연방금리 3.25%로 상향실제로 소비자물가(CPI)전망을 살펴보면 코어 인플레 압력이 강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드문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서베이 결과 올해 5월말 및 11월말 기준 CPI는 각각 2.4%로 제시되었는데, 이는 지난 1월에 기록한 3.0%보다 낮은 수준이다.최근까지 주요 연준리 정책결정자들이 모두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상승했다는 증거가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입모아 얘기해왔기 때문에 물가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상황이다.게다가 지난 주말 이후 10년물 美 재무증권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여 한 때 4.57%를 기록하는 등 하향안정화 추세가 '정상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번 서베이에서 전문가들은 10년물 국채금리가 상반기말까지 4.65%로 상승한 뒤 연말에는 4.9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전 예상결과는 각각 4.57% 및 4.97%였다.또 연준리의 금리인상 전망도 다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연방기금 금리 전망은 6월말까지 3.25%로 지난 번 서베이 당시 3.00%보다 한 단계 상향조정되었다. 다만 연말까지 금리상승 전망은 3.75%로 유지되었다.◆ 美 경제성장 전망 호전, 달러 급락 가능성은 낮은 편美 GDP성장률 전망치도 1분기 중 3.8%에서 4.0%로 상승했다. 약 56%의 전문가들이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고, 하향조정한 사람들의 비중은 24%였다.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3.7%에서 3.8%로 올라갔다. 한편 3분기 및 4분기 전망치는 각각 3.7% 및 3.6%로 제시되었다.이번 서베이에서는 노동생산성 전망도 포함되었는데, 올해와 향후 5년 동안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 향상률은 평균 2.5%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참고로 2004년 4분기 노동생산성 향상률은 2.1%였고, 2004년 전체로 보면 4%를 기록, 2003년의 4.4%보다 낮아진 상태다.최근 벤 버난케 美 연준이사는 생산성 향상률이 둔화될 경우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그렇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었다.특히 고용시장의 신규일자리 증가전망은 내년까지 월 평균 19만6,000개로 이전 서베이 당시 18만6,000개보다 상당한 정도로 상향조정되어 눈길을 끈다. 이번 WSJ서베이 결과 경제전문가들의 약 절반정도가 부시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 "B"학점을 부여했다. 일부 "A"를 준 사람들도 있었으나 "F"학점을 준 사람도 두 명 있었다. 약 2/3 정도는 개인적으로 부시의 사회보장제도 개혁을 받아들이고 싶다고 대답했다.한편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갑작스러운 폭락사태로 주식 및 채권시장의 붕괴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약 22%에 불과하다고 대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는 해도 주목할 수밖에 없는 변수라고 강조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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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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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