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가 갈 때까지 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제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엔화 및 루피아 등 아시아 주요통화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중이다.지난 2001년 이후 유로화는 美 달러 대비 50% 이상 급등하였 이제는 고점을 쳤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유럽 정책당국의 개입이 없으면 1.40달러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대부분 이는 "오버슈팅" 영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연말까지 유로/달러는 1.34~36달러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이럴 경우 올해 유로/달러 평균환율은 미국이 원했던 수준까지 올라선 셈이 된다.월스트리트저널은 6일자 분석기사를 통해 외환시장에서 올해의 주목받는 통화는 대부분 아시아 쪽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일부 국가와 함께 아시아 주요국들은 대폭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으로 해외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중이다. ◆ 달러약세 추세 속 아시아통화 강세는 제한적이런데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요 통화들의 美 달러 대비강세 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 3년 동안 日 엔화만이 달러 대비 28% 상승했으며, 여타 통화들은 대략 10~15% 정도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점이 이런 전망의 배경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사실 아시아 통화 강세가 제한된 것은 무엇보다 亞 외환당국 및 정책당국이 원했던 결과라고 WSJ는 지적한다. 수출주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내수회복이 부진한 상황에서는 자국 통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만 및 한국 등 주요국 외환당국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왔다.그런데 최근들어서는 이들 중앙은행의 개입 스탠스가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들 아시아 정책당국들은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는 점이 주된 배경이라는 것.이런 점에서 J.P.모건의 레베카 패터슨(Rebecca Patterson) 외환전략가는 "올해 국제외환시장은 '아시아 스토리'가 지배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그런데 지난 해 경험했듯이 아시아 통화 강세는 외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지역 증시 및 채권의 투자수익률을 크?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10% 가량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원화 강세를 반영하였을 경우 약 23% 이상의 수익를 가져다 준 셈이 된다.물론 연초부터 달러의 반등장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의 기대를 벗어날 경우 아시아 통화 강세 역시 급격히 후퇴할 수밖에 없다. 美 달러는 올해 연준리의 다소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과 美 경기의 상대적인 강세 전망 속에 최근 며칠간 급등한 상태다. 다만 유로화에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완만한 강세를 나타냈던 아시아 통화는 하락 역시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亞 시장개입 추세 역전시도 아닌 듯, 달러약세 부담 공유 문제 이슈화한편 WSJ는 전문가들이 지난 해에는 日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중단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외환시장의 가장 큰 위협요인 중 하나는 '일본은행의 개입 가능성'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개입한다면 여타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협조개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그러나 일본의 개입압력이 아니라면 여타 아시아 외환당국의 개입은 추세를 역전시키고자 하는 시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지난 해 11월과 12월 한국 및 대만 그리고 싱가포르 외환당국은 시장개입을 단행했지만 원화는 11.1%, 대만달러는 5.4% 그리고 싱가포르달러 역시 2% 각각 상승했다.신문에 따르면 클라이드 워들(Clyde Wardle) HSBC 외환전략가는 "이들 정책당국이 달러 대비 자국통화 강세에 대한 용인수준이 다소 변화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처럼 전문가들은 97년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외환보유액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증가가 필요지 않게 된데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강세는 오히려 인플레압력을 억제하여 금리인상을 지연할 수 있는 여유를 정책당국에 부여하게 되는 이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고 WSJ는 강조했다. 中 위앤화가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 역시 당국의 경쟁력 악화 우려를 반감시키고 있는 중이다.HSBC의 워들은 이런 점에서 "이제는 강한 통화가 예전처럼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는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이 시장이 환율을 결정하도록 방치할 경우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근거가 확실히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무엇보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6%에 접근할 정도로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런 불균형이 주로 유럽 및 아태지역 경제와의 교역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해 10월 현재 유로존 12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71억달러에 불과한 반면 아태지역의 대미 무역흑자는 274억달러에 달한다.이러한 아시아 무역수지 흑자는 대부분 일본과 중국이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교역상대국들 역시 흑자 폭이 각각 20억달러에 이르고, 대만과 태국 등은 각각 10억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 외환시장 전문가들, 亞 통화 추가 평가절상 필요 인식이 대세WSJ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흑자 폭이 큰 아시아의 환율 평가절상 폭이 유로화에 비해 더 작다는 사실을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한다.실제로 아시아 통화가 유로화에 비교해서 저평가되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2월 英 센서스 이코노믹스(Census Economics)가 실시한 서베이 결과 전문가들은 올해 유로화는 달러 대비 소폭 약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다소 큰 폭의 강세를 점치고 있었다.최근 크리스토퍼 우드(Christopher Wood) CLSA 홍콩 소속 주식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아마도 아시아 통화의 저평가 상황이 전 세계 자본시장의 가장 뚜렷한 이상 현상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그는 G7 등 글러벌 파워 국가들이 지난 1985년 플라자합의와 마찬가지로 올해 아시아 통화의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일종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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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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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