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외국인의 막판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로 큰폭으로 올랐다.외국인이 막판 3천계약을 시장가로 한꺼번에 매도하면서 금리 상승폭이 커졌다.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이유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손절매도라는 견해가 주문 미스라는 견해 등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일각에서는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어 금통위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분위기다. 3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4-5호)는 전일보다 0.05%포인트 오른 3.5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4-4호)는 0.07%포인트 상승한 3.67%로 마감됐다.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4-6호)는 전일비 0.06%포인트 오른 4.06%,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5%포인트 상승한 3.55%를 나타냈다. 이날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의 콜금리와 시장금리 역전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반영되면서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 오후장 후반들어서는 부시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확실성 해소를 재료로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수익률이 전일보다 0.10%포인트 오른 4.16%까지 상승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외국인은 2천계약 내외에서 순매도를 유지하다가 마감무렵 갑자기 3천계약을 시장가로 매도했다. 이로인해 국채선물은 순식간에 전일비 259틱 폭락한 110.01까지 곤두박질쳤다.이 영향으로 현물금리가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아주 커지지는 않자 국채선물은 저점에 비해서는 상당히 낙폭을 만회하고 전일비 21틱 내린 112.31로 장을 마쳤다.외국인의 3천계약 순매도에 대해 선물회사의 한 관계자는 "손절 전매도를 시장가로 날렸는데 112.35 아래서는 호가가 없어 110.01까지 거래가 체결된 것 같다"며 "손절매물이 정리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과격한 손절매물이 나온후 며칠간 같은 방향으로 간 적도 있어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동결을 너무 확신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환율하락이 유가급등으로 인한 물가부담을 완화시켜줬고 경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는 콜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콜금리가 동결되더라도 환율 하락이나 펀더멘털 약화 측면에서 보면 코멘트가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외국인의 손절매도는 매수기회로 보고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5765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은행이 3140계약, 투신사가 1085계약, 증권사가 469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