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발행한도가 11조원 증액됨에 따라 통안증권 발행부담이 얼마나 완화될 수 있을지를 놓고 여러가지 분석과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해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짚어 보려고 한다. 우선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발행한도 증액분 11조원이 모두 발행될 경우 통안증권발행이 감소할지 여부다. 이에대해 한국은행은 환시용 국고채발행한도 11조원이 다 발행될 경우 통안증권 발행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는 있지만 발행규모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안증권 발행증가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순상환요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순상환요인이 되려면 외평기금에서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사줘야 하는데 그럴리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매수 개입을 직접적으로 할 경우 통화가 늘어나고 한은은 통안증권발행을 통해 흡수해야 하는데 반해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발행은 통화중립적이기 때문에 시장개입으로 인한 통안증권 발행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상수지흑자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통화증발요인을 흡수하기 위한 통안증권발행은 어느정도 불가피하고 1년에 5조원에 달하는 이자지급을 감안할 때 통안증권 발행이 늘어나는 추세는 더 지속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20일 1조원의 182일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주 통안증권만기가 3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발행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것이다. 이에대해 시장일각에서는 환시용 국고채발행한도가 늘어나면서 한은의 통안증권 발행이 감소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이같은 해석에 대해 부정적이다.한은관계자는 이와관련 “182일물 통안증권 1조원 입찰을 하기로 한 것은 자금사정을 고려한 것이지 어떤 일정으로 얼마나 발행할지도 모르는 환시용 국고채한도 증액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다음주는 7월 다섯번째 주일이기 때문에 통안증권 입찰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만일 하더라도 부가가치세 등 세금납부 요인을 감안하면 입찰규모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의 통안증권발행이 이달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은 자금요인에서 찾아야 하고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재경부가 한국은행의 차입금을 상환한데서 찾는게 더 현실적일 것 같다. 7월중 통안증권만기는 10조7350억원인데 반해 7월중 발행규모(20일 입찰분 1조원 포함)는 8조5천억원이다. 다음주에 통안증권입찰을 하지 않는다면 2조2350억원이 순상환되는 셈이다. 그러나 만기액 중에는 RP매각과 다름없는 14일물 통안증권창구판매액 2조원이 포함돼 있어 이 부분을 빼고 만기를 계산하면 만기와 발행액이 비슷하다. 이와함께 재경부가 재정증권을 발행해 한국은행차입금을 이달들어 2조2천억원이나 상환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재정증권발행은 통화중립적이지만 한은차입은 통화증발요인다. 이달들어 2조2천억원의 통화증발요인이 감소했으니 통안증권발행이 이 만큼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은 차입금은 6월말현재 6조원에 달했다가 20일자로 3조8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요인은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11조원이 모두 발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발행금액 전체가 외환시장에 새로 개입하는 자금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중 상당금액은 재경부가 NDF에서 개입했거나 은행과 달러스왑을 통해 개입자금을 조달한 것을 상환하는데 쓰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11조원이 환시방어를 위해 충분한 금액은 아닐 수 있고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을 통한 외환시장개입을 할 여지가 계속 존재한다는 점을 열어놓고 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11조원의 환시용 국고채발행한도 증액이 통안증권발행압력을 다소 줄일 수는 있지만 통안증권 발행이 감소하지는 않고 발행압력이 어느정도 줄지는 여전히 경상수지 흑자규모에 달려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이 통안증권을 182일물 1조원 밖에 하지 않는 것은 우호적이지만 여전히 환시용 국고채발행 불확실성은 마찰요인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4.20%를 축으로 등락하는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17-4.22%, 국채선물 9월물은 110.0-110.2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발행한도가 11조원 증액됨에 따라 통안증권 발행부담이 얼마나 완화될 수 있을지를 놓고 여러가지 분석과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해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짚어 보려고 한다. 우선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발행한도 증액분 11조원이 모두 발행될 경우 통안증권발행이 감소할지 여부다. 이에대해 한국은행은 환시용 국고채발행한도 11조원이 다 발행될 경우 통안증권 발행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는 있지만 발행규모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안증권 발행증가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순상환요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순상환요인이 되려면 외평기금에서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사줘야 하는데 그럴리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매수 개입을 직접적으로 할 경우 통화가 늘어나고 한은은 통안증권발행을 통해 흡수해야 하는데 반해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발행은 통화중립적이기 때문에 시장개입으로 인한 통안증권 발행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상수지흑자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통화증발요인을 흡수하기 위한 통안증권발행은 어느정도 불가피하고 1년에 5조원에 달하는 이자지급을 감안할 때 통안증권 발행이 늘어나는 추세는 더 지속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20일 1조원의 182일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주 통안증권만기가 3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발행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것이다. 이에대해 시장일각에서는 환시용 국고채발행한도가 늘어나면서 한은의 통안증권 발행이 감소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이같은 해석에 대해 부정적이다.한은관계자는 이와관련 “182일물 통안증권 1조원 입찰을 하기로 한 것은 자금사정을 고려한 것이지 어떤 일정으로 얼마나 발행할지도 모르는 환시용 국고채한도 증액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다음주는 7월 다섯번째 주일이기 때문에 통안증권 입찰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만일 하더라도 부가가치세 등 세금납부 요인을 감안하면 입찰규모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의 통안증권발행이 이달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은 자금요인에서 찾아야 하고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재경부가 한국은행의 차입금을 상환한데서 찾는게 더 현실적일 것 같다. 7월중 통안증권만기는 10조7350억원인데 반해 7월중 발행규모(20일 입찰분 1조원 포함)는 8조5천억원이다. 다음주에 통안증권입찰을 하지 않는다면 2조2350억원이 순상환되는 셈이다. 그러나 만기액 중에는 RP매각과 다름없는 14일물 통안증권창구판매액 2조원이 포함돼 있어 이 부분을 빼고 만기를 계산하면 만기와 발행액이 비슷하다. 이와함께 재경부가 재정증권을 발행해 한국은행차입금을 이달들어 2조2천억원이나 상환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재정증권발행은 통화중립적이지만 한은차입은 통화증발요인다. 이달들어 2조2천억원의 통화증발요인이 감소했으니 통안증권발행이 이 만큼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은 차입금은 6월말현재 6조원에 달했다가 20일자로 3조8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요인은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11조원이 모두 발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발행금액 전체가 외환시장에 새로 개입하는 자금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중 상당금액은 재경부가 NDF에서 개입했거나 은행과 달러스왑을 통해 개입자금을 조달한 것을 상환하는데 쓰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11조원이 환시방어를 위해 충분한 금액은 아닐 수 있고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을 통한 외환시장개입을 할 여지가 계속 존재한다는 점을 열어놓고 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11조원의 환시용 국고채발행한도 증액이 통안증권발행압력을 다소 줄일 수는 있지만 통안증권 발행이 감소하지는 않고 발행압력이 어느정도 줄지는 여전히 경상수지 흑자규모에 달려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이 통안증권을 182일물 1조원 밖에 하지 않는 것은 우호적이지만 여전히 환시용 국고채발행 불확실성은 마찰요인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4.20%를 축으로 등락하는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17-4.22%, 국채선물 9월물은 110.0-110.2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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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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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