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일본은행(BOJ)은 외환시장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환 딜러들 사이에서는 과연 日 외환당국은 계속 시장개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다.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쿄 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해 현재 시장참가자들은 BOJ의 시장개입을 '사주'하는 日 재무성의 태도가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달러/엔이 105엔 밑으로 하락하지 않는 이상 외환시장 개입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한편 블룸버그의 데이빗 드 로사 칼럼니스트는 9일자 칼럼에서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수정해야 하는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한 후, 최근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엔화가 대폭 약세를 보인 것은 유리한 조건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5엔 무너져도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 달러약세 재개 예상 - 전문가들먼저 WSJ는 일본 외환시장의 주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에는 달러약세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이들은 달러/엔의 주요 지지선이 105엔이지만, 일본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달러/엔 하락이 투기적인 성격을 나타내지 않을 경우 日 외환당국이 굳이 개입에 나서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오가사와라 사토루 CSFB 증권 일본지사 투자전략가는 먼저 "만약 달러/엔이 105선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수출기업의 부담이나 시장 기대치를 감안해서 재무성이 다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토루 전략가는 "재무성은 만약 달러/엔이105엔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투기적인 움직임으로 인한 것이 아닌 한 개입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사토루와 마찬가지로 현재 도쿄 외환시장 참가자들 중 다수는 장기적으로는 달러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관련 부담, 일본 경제의 회복세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전망의 환율에의 선반영 등으로 제시되고 있다.물론 엔화 약세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후쿠다 야스오 日 관방장관의 사임에서 보이듯 고이즈미 내각의 권력이 약화되면서 일본 개혁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105엔 복귀, 연말까지 100엔 선 위협 전망 - 닛코그룹/JP모건후지 도모코 닛코 그룹(Nikko Citigroup) 외환전략가는 오는 6월말까지 달러/엔이 105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에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고 그녀는 평가했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연준리 금리인상 이전에 시장금리가 이를 선반영하게 되고,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가 나타날 경우 달러는 다시 장기 하락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Bank) 일본지사의 다나세 준야 외환전략가는 연준리가 빠르면 6월부터 금리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달러/엔은 9월 초 102엔까지 하락한 후 12월 초에는 98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다나세는 특히 이라크 관련 지정학적 위기감이 시장에 충격을 줄 경우 달러가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고, 반면에 엔화의 경우 예상보다 높은 일본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지지요인이 확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해 무려 20조엔 이상의 시장개입을 단행한 日 재무성은 올해들어서는 3월 중순까지 15조엔이나 들여 추가 개입을 단행한 이후 손을 뗀 상태다. 일본경제가 예상 외로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시장개입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이다.지난 1월 일본정부가 기업들을 상대로 한 서베이 결과 이들은 만약 달러/엔 평균 환율이 105.90엔 이상만 유지해준다면 수익성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란 대답을 제출했다. 2003년 초 서베이 당시에는 114.90엔 이었던 이 기준선은 그 사이 급격하게 하락했다.오가사와라 CSFB 전략가는 현재 달러/엔 환율 수준이면 수출기업들은 쾌재를 부를 상황이고, 따라서 재무성이 거의 구두개입을 내놓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또 닛코그룹의 후지 전략가는 지금처럼 일본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달러/엔이 100엔을 하향 돌파하더라도 개입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후지 전략가는 "재무성은 시장개입을 '과도한 변동'을 완화시키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제한할 것"이라며, "지난 해와 같은 대규모 시장개입은 이제 끝났다"고 결론내렸다.◆ '양적 완화" 정책기조 변화에 직면한 일본은행 - 블룸버그한편 데이빗 드 로사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9일자 기고문을 통해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BOJ가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순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BOJ는 미국 연준리와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한다. 두 중앙은행 모두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일단 경기회복이 가시화된 만큼 금리를 '신중하게'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그러나 BOJ는 제로금리 때문에 더 이상 금리정책이 효과가 없자 주로 통화공급량 목표 상한선 변경을 통해 정책을 구사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좀 더 복잡하다. 만약 BOJ가 최소한 단기 금리만이라도 상승하기 바란다면, 통화공급량 조절을 통한 정책운용을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도시히코 후쿠이 현 BOJ 총재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이번 회계연도 혹은 내년 회계연도 안에 디플레를 탈각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양적 완화 정책의 효과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때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드 로사 칼럼니스트는 이것은 후쿠이 총재가 당분간 통화량 확대를 지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지적했다. 이론적으로는 경기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경우 통화공급량을 크게 확대할 필요가 없지만, 현재 실천적으로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이후 나타난 디플레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또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막대한 수준이라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현재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무려 44조5,000억엔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해 52조4,000억엔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금융시스템을 옥죄는 불안요인이다.게다가 통화량이 과도한 수준으로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해도 BOJ가 다시 정책을 금리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는 없다. 금리가 상승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당장 절박한 정책목표가 아니라는 말이다.이처럼 일본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장전문가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반면, 자금공급 부족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드 로사는 지적했다.한편 그는 BOJ의 통화정책 변화를 지연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환율로, 이 역시 BOJ가 풀어야 하는 숙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日 외환당국은 지난 해 20조엔이 넘는 시장개입을 단행했고, 올해들어서도 3월까지 15조엔 가량 시장개입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4월에는 단 한 차례도 시장개입을 단행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달러/엔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日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 상황을 오히려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라고 드 로사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지난 4월 일본은행(BOJ)은 외환시장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환 딜러들 사이에서는 과연 日 외환당국은 계속 시장개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다.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쿄 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해 현재 시장참가자들은 BOJ의 시장개입을 '사주'하는 日 재무성의 태도가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달러/엔이 105엔 밑으로 하락하지 않는 이상 외환시장 개입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한편 블룸버그의 데이빗 드 로사 칼럼니스트는 9일자 칼럼에서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수정해야 하는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한 후, 최근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엔화가 대폭 약세를 보인 것은 유리한 조건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5엔 무너져도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 달러약세 재개 예상 - 전문가들먼저 WSJ는 일본 외환시장의 주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에는 달러약세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이들은 달러/엔의 주요 지지선이 105엔이지만, 일본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달러/엔 하락이 투기적인 성격을 나타내지 않을 경우 日 외환당국이 굳이 개입에 나서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오가사와라 사토루 CSFB 증권 일본지사 투자전략가는 먼저 "만약 달러/엔이 105선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수출기업의 부담이나 시장 기대치를 감안해서 재무성이 다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토루 전략가는 "재무성은 만약 달러/엔이105엔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투기적인 움직임으로 인한 것이 아닌 한 개입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사토루와 마찬가지로 현재 도쿄 외환시장 참가자들 중 다수는 장기적으로는 달러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관련 부담, 일본 경제의 회복세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전망의 환율에의 선반영 등으로 제시되고 있다.물론 엔화 약세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후쿠다 야스오 日 관방장관의 사임에서 보이듯 고이즈미 내각의 권력이 약화되면서 일본 개혁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105엔 복귀, 연말까지 100엔 선 위협 전망 - 닛코그룹/JP모건후지 도모코 닛코 그룹(Nikko Citigroup) 외환전략가는 오는 6월말까지 달러/엔이 105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에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고 그녀는 평가했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연준리 금리인상 이전에 시장금리가 이를 선반영하게 되고,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가 나타날 경우 달러는 다시 장기 하락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Bank) 일본지사의 다나세 준야 외환전략가는 연준리가 빠르면 6월부터 금리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달러/엔은 9월 초 102엔까지 하락한 후 12월 초에는 98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다나세는 특히 이라크 관련 지정학적 위기감이 시장에 충격을 줄 경우 달러가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고, 반면에 엔화의 경우 예상보다 높은 일본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지지요인이 확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해 무려 20조엔 이상의 시장개입을 단행한 日 재무성은 올해들어서는 3월 중순까지 15조엔이나 들여 추가 개입을 단행한 이후 손을 뗀 상태다. 일본경제가 예상 외로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시장개입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이다.지난 1월 일본정부가 기업들을 상대로 한 서베이 결과 이들은 만약 달러/엔 평균 환율이 105.90엔 이상만 유지해준다면 수익성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란 대답을 제출했다. 2003년 초 서베이 당시에는 114.90엔 이었던 이 기준선은 그 사이 급격하게 하락했다.오가사와라 CSFB 전략가는 현재 달러/엔 환율 수준이면 수출기업들은 쾌재를 부를 상황이고, 따라서 재무성이 거의 구두개입을 내놓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또 닛코그룹의 후지 전략가는 지금처럼 일본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달러/엔이 100엔을 하향 돌파하더라도 개입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후지 전략가는 "재무성은 시장개입을 '과도한 변동'을 완화시키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제한할 것"이라며, "지난 해와 같은 대규모 시장개입은 이제 끝났다"고 결론내렸다.◆ '양적 완화" 정책기조 변화에 직면한 일본은행 - 블룸버그한편 데이빗 드 로사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9일자 기고문을 통해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BOJ가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순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BOJ는 미국 연준리와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한다. 두 중앙은행 모두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일단 경기회복이 가시화된 만큼 금리를 '신중하게'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그러나 BOJ는 제로금리 때문에 더 이상 금리정책이 효과가 없자 주로 통화공급량 목표 상한선 변경을 통해 정책을 구사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좀 더 복잡하다. 만약 BOJ가 최소한 단기 금리만이라도 상승하기 바란다면, 통화공급량 조절을 통한 정책운용을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도시히코 후쿠이 현 BOJ 총재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이번 회계연도 혹은 내년 회계연도 안에 디플레를 탈각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양적 완화 정책의 효과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때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드 로사 칼럼니스트는 이것은 후쿠이 총재가 당분간 통화량 확대를 지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지적했다. 이론적으로는 경기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경우 통화공급량을 크게 확대할 필요가 없지만, 현재 실천적으로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이후 나타난 디플레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또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막대한 수준이라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현재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무려 44조5,000억엔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해 52조4,000억엔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금융시스템을 옥죄는 불안요인이다.게다가 통화량이 과도한 수준으로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해도 BOJ가 다시 정책을 금리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는 없다. 금리가 상승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당장 절박한 정책목표가 아니라는 말이다.이처럼 일본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장전문가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반면, 자금공급 부족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드 로사는 지적했다.한편 그는 BOJ의 통화정책 변화를 지연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환율로, 이 역시 BOJ가 풀어야 하는 숙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日 외환당국은 지난 해 20조엔이 넘는 시장개입을 단행했고, 올해들어서도 3월까지 15조엔 가량 시장개입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4월에는 단 한 차례도 시장개입을 단행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달러/엔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日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 상황을 오히려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라고 드 로사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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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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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