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일본은행(BOJ)은 외환시장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환 딜러들 사이에서는 과연 日 외환당국은 계속 시장개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다.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쿄 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해 현재 시장참가자들은 BOJ의 시장개입을 '사주'하는 日 재무성의 태도가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달러/엔이 105엔 밑으로 하락하지 않는 이상 외환시장 개입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한편 블룸버그의 데이빗 드 로사 칼럼니스트는 9일자 칼럼에서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수정해야 하는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한 후, 최근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엔화가 대폭 약세를 보인 것은 유리한 조건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5엔 무너져도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 달러약세 재개 예상 - 전문가들먼저 WSJ는 일본 외환시장의 주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에는 달러약세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이들은 달러/엔의 주요 지지선이 105엔이지만, 일본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달러/엔 하락이 투기적인 성격을 나타내지 않을 경우 日 외환당국이 굳이 개입에 나서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오가사와라 사토루 CSFB 증권 일본지사 투자전략가는 먼저 "만약 달러/엔이 105선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수출기업의 부담이나 시장 기대치를 감안해서 재무성이 다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토루 전략가는 "재무성은 만약 달러/엔이105엔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투기적인 움직임으로 인한 것이 아닌 한 개입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사토루와 마찬가지로 현재 도쿄 외환시장 참가자들 중 다수는 장기적으로는 달러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관련 부담, 일본 경제의 회복세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전망의 환율에의 선반영 등으로 제시되고 있다.물론 엔화 약세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후쿠다 야스오 日 관방장관의 사임에서 보이듯 고이즈미 내각의 권력이 약화되면서 일본 개혁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105엔 복귀, 연말까지 100엔 선 위협 전망 - 닛코그룹/JP모건후지 도모코 닛코 그룹(Nikko Citigroup) 외환전략가는 오는 6월말까지 달러/엔이 105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에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고 그녀는 평가했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연준리 금리인상 이전에 시장금리가 이를 선반영하게 되고,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가 나타날 경우 달러는 다시 장기 하락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Bank) 일본지사의 다나세 준야 외환전략가는 연준리가 빠르면 6월부터 금리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달러/엔은 9월 초 102엔까지 하락한 후 12월 초에는 98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다나세는 특히 이라크 관련 지정학적 위기감이 시장에 충격을 줄 경우 달러가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고, 반면에 엔화의 경우 예상보다 높은 일본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지지요인이 확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해 무려 20조엔 이상의 시장개입을 단행한 日 재무성은 올해들어서는 3월 중순까지 15조엔이나 들여 추가 개입을 단행한 이후 손을 뗀 상태다. 일본경제가 예상 외로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시장개입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이다.지난 1월 일본정부가 기업들을 상대로 한 서베이 결과 이들은 만약 달러/엔 평균 환율이 105.90엔 이상만 유지해준다면 수익성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란 대답을 제출했다. 2003년 초 서베이 당시에는 114.90엔 이었던 이 기준선은 그 사이 급격하게 하락했다.오가사와라 CSFB 전략가는 현재 달러/엔 환율 수준이면 수출기업들은 쾌재를 부를 상황이고, 따라서 재무성이 거의 구두개입을 내놓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또 닛코그룹의 후지 전략가는 지금처럼 일본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달러/엔이 100엔을 하향 돌파하더라도 개입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후지 전략가는 "재무성은 시장개입을 '과도한 변동'을 완화시키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제한할 것"이라며, "지난 해와 같은 대규모 시장개입은 이제 끝났다"고 결론내렸다.◆ '양적 완화" 정책기조 변화에 직면한 일본은행 - 블룸버그한편 데이빗 드 로사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9일자 기고문을 통해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BOJ가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순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BOJ는 미국 연준리와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한다. 두 중앙은행 모두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일단 경기회복이 가시화된 만큼 금리를 '신중하게'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그러나 BOJ는 제로금리 때문에 더 이상 금리정책이 효과가 없자 주로 통화공급량 목표 상한선 변경을 통해 정책을 구사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좀 더 복잡하다. 만약 BOJ가 최소한 단기 금리만이라도 상승하기 바란다면, 통화공급량 조절을 통한 정책운용을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도시히코 후쿠이 현 BOJ 총재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이번 회계연도 혹은 내년 회계연도 안에 디플레를 탈각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양적 완화 정책의 효과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때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드 로사 칼럼니스트는 이것은 후쿠이 총재가 당분간 통화량 확대를 지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지적했다. 이론적으로는 경기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경우 통화공급량을 크게 확대할 필요가 없지만, 현재 실천적으로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이후 나타난 디플레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또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막대한 수준이라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현재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무려 44조5,000억엔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해 52조4,000억엔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금융시스템을 옥죄는 불안요인이다.게다가 통화량이 과도한 수준으로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해도 BOJ가 다시 정책을 금리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는 없다. 금리가 상승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당장 절박한 정책목표가 아니라는 말이다.이처럼 일본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장전문가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반면, 자금공급 부족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드 로사는 지적했다.한편 그는 BOJ의 통화정책 변화를 지연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환율로, 이 역시 BOJ가 풀어야 하는 숙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日 외환당국은 지난 해 20조엔이 넘는 시장개입을 단행했고, 올해들어서도 3월까지 15조엔 가량 시장개입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4월에는 단 한 차례도 시장개입을 단행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달러/엔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日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 상황을 오히려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라고 드 로사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지난 4월 일본은행(BOJ)은 외환시장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환 딜러들 사이에서는 과연 日 외환당국은 계속 시장개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다.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쿄 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해 현재 시장참가자들은 BOJ의 시장개입을 '사주'하는 日 재무성의 태도가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달러/엔이 105엔 밑으로 하락하지 않는 이상 외환시장 개입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한편 블룸버그의 데이빗 드 로사 칼럼니스트는 9일자 칼럼에서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수정해야 하는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한 후, 최근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엔화가 대폭 약세를 보인 것은 유리한 조건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5엔 무너져도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 달러약세 재개 예상 - 전문가들먼저 WSJ는 일본 외환시장의 주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에는 달러약세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이들은 달러/엔의 주요 지지선이 105엔이지만, 일본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달러/엔 하락이 투기적인 성격을 나타내지 않을 경우 日 외환당국이 굳이 개입에 나서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오가사와라 사토루 CSFB 증권 일본지사 투자전략가는 먼저 "만약 달러/엔이 105선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수출기업의 부담이나 시장 기대치를 감안해서 재무성이 다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토루 전략가는 "재무성은 만약 달러/엔이105엔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투기적인 움직임으로 인한 것이 아닌 한 개입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사토루와 마찬가지로 현재 도쿄 외환시장 참가자들 중 다수는 장기적으로는 달러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관련 부담, 일본 경제의 회복세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전망의 환율에의 선반영 등으로 제시되고 있다.물론 엔화 약세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후쿠다 야스오 日 관방장관의 사임에서 보이듯 고이즈미 내각의 권력이 약화되면서 일본 개혁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105엔 복귀, 연말까지 100엔 선 위협 전망 - 닛코그룹/JP모건후지 도모코 닛코 그룹(Nikko Citigroup) 외환전략가는 오는 6월말까지 달러/엔이 105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에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고 그녀는 평가했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연준리 금리인상 이전에 시장금리가 이를 선반영하게 되고,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가 나타날 경우 달러는 다시 장기 하락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Bank) 일본지사의 다나세 준야 외환전략가는 연준리가 빠르면 6월부터 금리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달러/엔은 9월 초 102엔까지 하락한 후 12월 초에는 98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다나세는 특히 이라크 관련 지정학적 위기감이 시장에 충격을 줄 경우 달러가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고, 반면에 엔화의 경우 예상보다 높은 일본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지지요인이 확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해 무려 20조엔 이상의 시장개입을 단행한 日 재무성은 올해들어서는 3월 중순까지 15조엔이나 들여 추가 개입을 단행한 이후 손을 뗀 상태다. 일본경제가 예상 외로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시장개입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이다.지난 1월 일본정부가 기업들을 상대로 한 서베이 결과 이들은 만약 달러/엔 평균 환율이 105.90엔 이상만 유지해준다면 수익성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란 대답을 제출했다. 2003년 초 서베이 당시에는 114.90엔 이었던 이 기준선은 그 사이 급격하게 하락했다.오가사와라 CSFB 전략가는 현재 달러/엔 환율 수준이면 수출기업들은 쾌재를 부를 상황이고, 따라서 재무성이 거의 구두개입을 내놓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또 닛코그룹의 후지 전략가는 지금처럼 일본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달러/엔이 100엔을 하향 돌파하더라도 개입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후지 전략가는 "재무성은 시장개입을 '과도한 변동'을 완화시키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제한할 것"이라며, "지난 해와 같은 대규모 시장개입은 이제 끝났다"고 결론내렸다.◆ '양적 완화" 정책기조 변화에 직면한 일본은행 - 블룸버그한편 데이빗 드 로사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9일자 기고문을 통해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BOJ가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순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BOJ는 미국 연준리와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한다. 두 중앙은행 모두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일단 경기회복이 가시화된 만큼 금리를 '신중하게'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그러나 BOJ는 제로금리 때문에 더 이상 금리정책이 효과가 없자 주로 통화공급량 목표 상한선 변경을 통해 정책을 구사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좀 더 복잡하다. 만약 BOJ가 최소한 단기 금리만이라도 상승하기 바란다면, 통화공급량 조절을 통한 정책운용을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도시히코 후쿠이 현 BOJ 총재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이번 회계연도 혹은 내년 회계연도 안에 디플레를 탈각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양적 완화 정책의 효과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때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드 로사 칼럼니스트는 이것은 후쿠이 총재가 당분간 통화량 확대를 지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지적했다. 이론적으로는 경기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경우 통화공급량을 크게 확대할 필요가 없지만, 현재 실천적으로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이후 나타난 디플레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또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막대한 수준이라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현재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무려 44조5,000억엔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해 52조4,000억엔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금융시스템을 옥죄는 불안요인이다.게다가 통화량이 과도한 수준으로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해도 BOJ가 다시 정책을 금리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는 없다. 금리가 상승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당장 절박한 정책목표가 아니라는 말이다.이처럼 일본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장전문가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반면, 자금공급 부족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드 로사는 지적했다.한편 그는 BOJ의 통화정책 변화를 지연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환율로, 이 역시 BOJ가 풀어야 하는 숙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日 외환당국은 지난 해 20조엔이 넘는 시장개입을 단행했고, 올해들어서도 3월까지 15조엔 가량 시장개입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4월에는 단 한 차례도 시장개입을 단행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달러/엔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日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 상황을 오히려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라고 드 로사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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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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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