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강세를 띠고 있다.그러나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조정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주 달러화는 미국의 거시경제지표의 호조로 경기 회복 기대와 미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증시 호조로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말경 고용시장의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화는 주요통화에 대해 약세로 반전했다.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전주보다 0.14엔 내린 116.75엔에 거래를 마쳤다. 주중 한때 115.75엔에 거래되면서 115엔 초반 거래까지 점쳐졌다. 그러나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117엔선을 다시 회복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 반전하며 전주보다 0.0129달러 오른 1.11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유로/달러의 반등은 미국의 고용지표의 실망에 따른 달러화 약세 때문이었다. ◆ 엔 강세 끝나지 않았다 마침내 일본 외환당국의 팔을 걷었었다. 지난주 달러/엔 환율이 115엔대로 주저 앉은 직후 나온 것이어서 116엔 사수에 대한 의미가 그만큼 높아졌다. 이는 8월 중 예상과 달리 외환시장 직개입에 나서지 않았던 일본 당국이 다시 시장개입에 나선 행동이었고 115엔대를 마지노선으로 지키고 있음을 방증한 셈이다.그러나 달러/엔의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엔화의 강세(달러/엔 환율 하락)가 일본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확산된 데에 따른 엔화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증가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난주 말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다급해진 일본 정부가 서둘러 시장개입을 통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그럼에도 엔화 강세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의 개선으로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은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세계은행은 당초 0.6%에서 0.8%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도 올해보다 나은 1.3%로 다소 보수적으로 전망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당초 0.8%에서 2.0%로, 내년도는 1.0%에서 1.5%로 높였다. 한편 스노우 장관의 APEC회담으로 약화됐던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 여력은 그만큼 강화됐다고 할 수 있다.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은 위안화 평가절상 메시지를 전달하고 아시아각국이 시장 개입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APEC회담 공동 성명서에는 논란 끝에 'flexible'(유연한) 수준보다 약한 'appropriate'(적절한) 수준이 채택됐다. 위안화 변동환율제에 대한 합의 수준이 아직은 불완전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올해 안에 중국의 변동환율제 채택이 사실상 물건너 갔기 때문에 일본 당국의 115엔 방어 노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유로화 강세 지속될지 의문지난주 유로/달러 환율이 1.11달러를 상회하는 등 달러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그럼에도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을 논하기도 아직 이른감이 있다. 지난주 유로/달러 환율의 상승을 유도한 게 미 고용지표의 악화 때문이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40만건 상회했고, 7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수가 7개월째 감소하는 등 저조한 고용지표가 여전히 계속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고용지표의 악화 속에서도 8월 실업률은 오히려 당초 예상치(6.2%)보다 감소해 6.1%로 발표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실업 쇼크로 미국 경제성장의 가속화가 발목을 잡힐 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지만 올해 안에 미국의 금리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는 채권금리의 하락을 유도, 채권시장의 강세로 국제자금 유입은 당분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이번 고용지표의 약화가 미 달러화에 단기적인 악영향임에는 없으나 금리인상에 대한 악재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지표와 유동성간의 혼조 효과로 유로 상승은 다소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美 경기지표 개선 지속이번주 미국에서는 △ 7월 소비자 신용 △ 7월 도매재고 △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 8월 수출입 물가 △ 7월 무역수지 △ 8월 생산자 물가지수 △ 8월 소매매출 △ 9월 미시건대 신뢰지수(잠정치)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특히 주후반 발표될 중요 지표인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소매매출의 예상치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주에도 달러화의 강보합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번주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으로 인해 전주보다 소폭 레벨을 올린 거래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유로/달러 환율은 하락추세를 이탈하지 않은 채 거래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 환율은 116∼118엔 범위 내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 환율은 등락폭을 확대, 1.08∼1.12달러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