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600~700 게걸음 장세
매도보다는 매수시기 저울질 할 때
2003년 주식시장의 시금석(試金石)이라 할 수 있는 1월이 무기력하게 지나가고 말았다. 기대했던 1월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증시와 달리 연초 반짝 강세장을 나타냈던 미국증시도 중순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1보 전진, 2보 후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약세장이 많았던 2월 증시 역시 상승을 논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주식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라크 전쟁은 일어나지 않은 채 불확실성의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기고 있다.
종합지수 650~700에서 바닥찾기
다행스러운 것은 여러 가지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세로 돌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 역시 2월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가격조정보다는 시간과의 싸움을 견뎌야 하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상으로는 종합지수 기준 650~700선 사이의 등락을 예상하는 비율이 27.5%로 가장 높았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600~650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25.8%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크게 보면 600~700선에서 지루한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반면 지수가 600선을 밑돌 가능성(13.3%) 보다는 700선을 웃돌 가능성(20.0%)이 높은 것으로 예측돼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공감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증시는 전통적 약세장
우리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13년 동안 2월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예는 1991년과 2002년 2개 연도에 불과했다. 통상 2월장은 연말연초의 강세장의 반작용으로 약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해와 달리 연말연초 랠리가 없었다는 점은 오히려 기술적 반등가능성을 높여주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2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는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가능성과 북핵문제, 달러화 약세와 원화강세 지속여부, 기업실적, 신정부출범 등이다.
점진적 상승 VS. 기간조정 지속
고재영 우리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추세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역부족이겠지만 2월 중순 부터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28%의 상승률과 이후 조정세를 놓고 볼 때 기간적으로 2월 중순이 반등의 시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차희건 한국경제TV 전문위원도 현국면은 지난해 10월 이후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점차 저점이 높아지는 형태의 점진적 상승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김지영 삼성증권 팀장은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증시로 유입될 기미를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어 ‘시간과의 싸움’속에 상당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도”보다는 “매수”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
지정학적 위험과 기업이익 약화로 상승모멘텀을 갖기 어려울 것이란 시장컨센서스에도 불구하고 김준기 SK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매도보다는 하락 조정시마다 주식을 매수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1분기 증시를 누르고 있는 이라크 전쟁가능성이나 기업이익 약화 등 악재 요인들은 이미 알려진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상황은 악재에 의한 가격조정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단지 불확실성 해소라는 모멘텀을 위한 시간만을 남겨둔 상황으로 보아야한다는 것이다.
실적호전주와 내수관련주에 관심을...
2월에 관심을 가질 만한 테마로는 역시 실적호전주가 1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경기방어성격의 내수주가 꼽히고 있다. 우리증권에서는 2월 테마주로 1분기 실적호전주와 경기방어주(음식료, 제약, 통신, 가스), 행정수도이전 수혜주, 주5일근무 수혜주, 신학기 교육관련주를 선정하고 있다. 차희건 위원 역시 내수업종인 은행, 카드, 유통, 홈쇼핑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