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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반려견 논란, '미디어 속 동물학대' 대책없나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15:59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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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빅뱅 지드래곤의 반려견 가호의 근황이 '미디어 속 동물학대' 논란으로 번졌다. 처음이 아니기에 그간 방송계의 안일함이 지적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SNS상에서 지드래곤이 반려견 가호와 졸리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 네티즌이 지드래곤 부모님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시의 펜션에서 생활 중인 가호와 졸리의 근황을 공개한 것이 시작이었다. 사진 속 반려견들은 제대로 관리받지 않은 상태로 보여 '반려견 방치·학대'라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Mnet GDtv] 2020.07.02 jyyang@newspim.com

◆ 품종견 미디어 노출·소비의 부작용…비판 여론에 키디비 합세

지드래곤은 지난 2009년 차이니즈 샤페이 종인 가호와 졸리를 입양했다. 가호를 먼저 기르기 시작한 그는 본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각종 방송과 화보 촬영에도 가호와 동행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샤페이 품종이 널리 알려지고 주름이 가득한 독특한 비주얼로 사랑받은 것은 물론이다. 이후 지드래곤은 가호의 짝인 졸리도 입양하며 두 마리의 품종견을 기르기 시작했다. 

사실상 샤페이 종을 국내 방송에서 거의 처음 소개한 이가 지드래곤이었다. 이후 견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주름이 많고 중·대형견인 특성상 피부병 위험, 발톱 손질 등 관리가 까다롭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자연히 군 제대 후 공개된 가호의 근황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다. 사진 속 가호는 실외에서 좁은 공간에 묶인 채 지내고 있었기 때문. 급기야 졸리는 행방불명됐다는 소문까지 더해져 논란은 커졌다. 군입대로 부모님께 맡기는 게 불가피했다고 해도, 제대 후에도 책임지지 않는 행동에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또 다른 품종묘를 입양했다는 소식도 부정적인 여론에 불을 붙였다.

급기야 래퍼 키디비가 이 사건에 의견을 밝히면서 더 많은 이목이 쏠렸다. 그는 지난달 27일 SNS를 통해 학대 논란을 다룬 트윗을 인용하며 "동물을 패스트패션처럼 갈아치우는 사람들에게는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 인간이라 너무 미안해"라는 글을 적었다. 지드래곤의 일부 팬들을 비론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자 28일 추가로 글을 게재했다.

키디비의 의견 표명 이후 지드래곤의 팬들과 몇몇 네티즌들은 그의 경솔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키디비는 "제 트윗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디(지드래곤)님에 대한 인식도 인식인데 지디님 때문에 샤페이가 유행했던 것도 사실이지 않나요. 워낙 영향력이 크신 분이니까"라면서 "샤페이 뿐만 아니라 어릴 때 귀엽다고 까다로운 품종견 데려와놓고 어디로든 보내버리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속상함을 표하는 건 철회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MBC 개는 훌륭하다] 2020.07.02 jyyang@newspim.com

◆ 계속되는 '품종견' 논란…미디어 속 동물학대, 대책 없나

사실 유명 연예인의 품종견 분양과 미디어 노출의 폐해는 이미 여러차례 지적된 바 있다. 비단 지드래곤 뿐만이 아니다. 누구나 알 만한 한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물론 다수의 유명 배우들도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비숑프리제 등의 품종견과 스코티쉬폴드, 먼치킨 종의 고양이 등을 기르고 있다. 품종견을 기르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순 없다. 다만 품종견을 판매하기 위해 모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평생동안 교배를 당하는 현실이나, 유전병에 취약하다는 점 등에 많은 이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스타가 기르는 품종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다는 모방심리도 문제다. 이로 인해 특정 품종의 유기가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은 예정된 결과기 때문이다. 

지상파 TV등 영향력이 큰 매체에서는 품종견의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나 MBC '개는 훌륭하다'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잘못된 견주들의 반려견 상식을 바로잡아주는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문제행동을 하는 반려견과 견주들에게서 무의식 중에 벌어진 학대의 징후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2020.07.02 jyyang@newspim.com

특히 최근에는 지상파, 케이블 등 방송 매체가 아닌 유튜브 개인채널 등을 통해서도 펫방(동물 영상 콘텐츠)이 늘어나면서 미디어 속 동물학대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에서 지난 4월 27일부터 진행한'미디어 동물학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55명의 시민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동물이 미디어에 출연하기 전에 제작자가 가장 고려해야하는 것에 관한 항목도 있었다. 이에 대해 '동물의 안전과 복지'(66%), '동물보호법 준수'(14%)의 응답결과가 나왔다. 

점차 반려동물과 관련된 의식이 높아지는 만큼 미디어 동물 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응답도 있었다. 조사 참여자들은 '동물학대 처벌 강화'(65%), '동물 학대 범위 확대(13%)', '공교육 내 동물권 교육 의무화(9%)'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카라 관계자는 "동물이 등장하는 영상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지켜보는 시민들이 많았다"면서 "미디어 동물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활동과 함께 동물 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시민 캠페인과 교육을 활발하게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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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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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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