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정훈 연구원은 30일 미국 기술주 약세에도 가치주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29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반도체지수가 빅테크 실적 부진으로 하락했다.
-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전통 산업군은 상승하며 지수 낙폭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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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내 위험선호 유지"…국내 증시도 업종별 차별화 주목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빅테크 실적 부진으로 기술주가 급락했지만,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전통 산업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기술주 약세에 따른 반도체주 부담과 함께 업종별 자금 이동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리포트에서 "빅테크의 약세 대비 지수의 낙폭이 제한된 배경에는 가치주 유형의 선전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형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는 점은 시장 내 위험선호가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 하락한 2만6184.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5%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2%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반면 업종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했다. 헬스케어가 2.50% 상승했고 부동산과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금융도 1.5%대 강세를 나타냈다. 산업재와 소재 역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01% 올랐다. S&P500지수의 낙폭이 나스닥보다 제한된 것도 기술주 외 업종의 선전이 지수를 방어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술주 약세의 중심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있었다. 알파벳 주가는 12.64% 급락해 하루 만에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670조원)가 줄었다. 3분기 검색 및 기타 부문 매출은 약 63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1분기 19%, 2분기 17%에서 둔화했다. 검색 이용량이 5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음에도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AI 기반 검색의 수익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도 부각됐다. 알파벳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약 90억달러 적자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설비투자 전망은 최대 2050억달러로 지난해의 두 배를 웃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클라우드의 성장만으로 핵심 검색 광고 사업의 둔화와 투자 부담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아마존 역시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460억달러로 견조했지만,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소매 부문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이 공개되자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했다. 인텔도 PC 부문 수요 둔화와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금리 하락도 나타났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4% 증가해 1년 만에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8bp 하락한 4.94%로 마감했다. 2년물 금리도 약 10bp 내렸다. 서 연구원은 "미국 3분기 GDP가 전기비 연율 3.4% 상승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은 물론 1년래 가장 탄력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금리에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